HD현대가 서울대학교와 함께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인공지능(AI) 산학협력 포럼 'HD현대&SNU AI 포럼'을 30일 개최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홍유석 서울대 공대학장을 비롯해 다수의 AI전문가가 참석했다. HD현대는 이번 행사에 대해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해 AI 분야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인사이트 세션과 유스케이스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인사이트 세션은 AI기술 전반을 설명하는 행사였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 윤성로 서울대 교수,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 등의 강연과 대담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김영옥 AI전략담당 상무가 등장해 HD현대의 AI 전략과 방향성도 소개했다.

한편 유스케이스 세션에서는 HD현대가 사업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AI기술 사례가 발표됐다. 조선해양, 건설기계, 에너지 등 HD현대의 3대 핵심사업에서 나타나는 성과를 포럼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첫 번째로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주제로 떠올랐다.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선박 상용화 현황과 관련 기술 등 조선해양 분야의 AI기술이 논의됐다. 더불어, 김주민 포스코 전무가 연사로 나서 포스코의 기술적용 사례도 설명했다.

건설기계 분야에서 활약하는 AI 기술이 두 번째로 소개됐다. 발표자들은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을 주제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스마트 건설기계와 AI 활용 방안 등을 공개했다. 이성주 서울대학교 교수도 나서 AI 유망기술과 제조혁신에 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HD현대오일뱅크가 빅데이터 및 AI를 활용하는 전략에 관해 강조했다. 주제는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였다. 산업용 AI솔루션 기업을 운영하는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가 에너지 산업과 신재생 에너지의 미래를 전망하기도 했다.

개회사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올해 1월 AI 센터를 발족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AI 분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포럼을 통해 국내 제조업 AI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