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보안학회와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가 맹성규·김두관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항공보안 현재 상황진단과 발전방향 마련을 위한 국토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연이어 일어난 항공보안사고의 원인 진단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10월까지 국내 항공보안 실패사례는 총 29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황호원 한국항공보안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항공보안 패러다임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며 "보안 위협의 허점을 찾아 대책을 강구하는 등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규식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회장은 "3~4월 연이어 발생한 공항보안 검색실패에 정부에서도 15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서는 항공보안 검색능력 향상과 전문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는 서울지방항공청 보안과장을 역임한 서일수 대한민국항공보안협회 이사와 유민송 전국공항노동조합 본부장이 맡았다. 서일수 이사는 '항공보안종사자 권한과 책임'을 주제로 "항공보안은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어느 특정집단에만 책임이 전가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유민송 본부장은 '항공보안검색요원 운영실태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항공보안검색요원들은 인력 부족과 낮은 급여, 열악한 근무환경 및 휴식시간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근무여건 등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소대섭 한서대학교 항공보안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김규희 국토교통부 사무관, 정혁준 인천국제공항공사 팀장, 송한규 한국공항공사 부장, 변종국 동아일보 기자 등이 패널로 참여해 '항공보안 현재 상황진단과 발전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소대섭 교수는 "항공보안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양 공항공사, 보안자회사, 항공사 등이 긴밀히 소통·협력해 정확한 원인분석과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유민송 전국공항노동조합 본부장은 최근 잦은 항공보안 실패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부실한 교육'을 들어 논란이 됐다. 보안검색자는 연간 8시간 법정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사설 회사에서 실제 교육시간을 3시간으로 줄여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