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신년 미국 투자시장의 주식과 채권이 신흥시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이이라고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내년도 보고서에서 "내년 초 미 시장의 수익률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비시와나스 티루파투르 모건스탠리 투자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2024년 말 기준 S&P 500지수는 4500으로 예상한다. 경기방어적 성격의 성장주와 내년도 하반기 쯤 경기 사이클이 후반기에 접어들 것을 겨냥한 경기순환주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4411.55에 장 마감을 했다.
블룸버그는 낙관적인 투자 전망의 근거로 "향후 금리가 더 오르고, 더 길게 유지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년도 미 증시에 대한 기존 약세 전망에서 선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모든 전략가들이 내년 성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것은 아니다. 월가의 유명 약세론자이면서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수석 전략가는 "내년도 이 맘때쯤 S&P 500이 전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수년간 지속된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둔화 효과가 궁극적으로 2024년 경제와 기업 수익을 침체시킬 것이며 이는 주식에 어느 정도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내년부터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일 "Fed가 내년 6월, 9월, 그리고 4분기부터는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0.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다. 2025년 말에는 2.37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달리 골드만삭스는 매파적인 예측을 내놨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2024년 4분기쯤에야 비로소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 차례씩 총 1.75%포인트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3.5~3.75% 수준에서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기자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