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입주물량이 1만 가구 미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90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10일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공급데이터(11월 9일 기준)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9841가구로 나타났다. 연간 1만가구 미만 입주는 개별 연도별 수치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직전 최저치인 2013년 1만6420가구와 비교해서도 6500가구 이상 줄어든 물량이다.
서울권은 신규 공급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은 많지만 올해 남은 기간 계획된 물량이 많지 않다. 연초에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현장들이 원자재상승과 업황침체 등 이런저런 이유로 연기가 됐다.
실제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 중 총 4600여가구가 공급되며 이 중 1851가구만이 일반에 분양되는 물량이다.
대우건설이 마포구 아현동 마포로3구역 제3지구에 짓는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와 성동구 용답동에서 GS건설이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두 단지에서 일반분양 물량 800여 가구가 나오며, 일부 단지들에서도 소량의 일반분양이 진행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급감하면 신축 아파트의 매매, 전월세 시장 등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승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입주시장은 앞으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평년보다 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사업비 증가 등 사업을 지연시킬 만한 변수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