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이 8일(현지 시간) 주최한 가상 대화(Virtual Conversation) 행사에서 CEO들이 '사회적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목소리를 낼 것인지'에 대해 깊은 토론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서 대부분의 CEO는 'ESG가 더 이상 선호되지 않는 용어'란 의견에 폭넓게 동의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슨 기르자다스(Jason Girzadas) 딜로이트 US CEO는 "정치적 내러티브는 ESG와 같은 것에 더 중요할 수 있지만, 리더 조직은 공평한 조직을 만드는 데 더 깊이 참여해야 한다"며 바뀐 분위기를 설명했다.
CEO들은 '사회적 문제에 어떻게 목소리를 낼 것인지'가 최근 가장 부상한 고민거리라고 입을 모았다. 마크 뉴먼(Mark Newman) 케무어스 CEO는 "많은 분열과 정치적 흔들림이 있다"라며 "기업과 기업 리더들은 이렇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진실하게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고위 경영진들은 인종문제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에 이르기까지 사회적 분열을 일으키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들 문제에 어떻게, 언제 목소리를 낼 것인지가 주요 고민이었다.
전자상거래 반품 플랫폼인 루프 리턴 창업자인 조나단 포마(Jonathan Poma)는 "기업이 직원과 고객, 핵심 가치를 연결할 수 있을 때 공개성명을 발표해야 한다"며 "가령,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매우 미묘한 갈등이란 것을 이해하지만, 목소리를 내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알폰소 데이비드(Alphonso David) 글로벌 블랙 경제 포럼 회장은 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사건의 편향성을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만 르완다와 콩고의 긴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라며 "(선택적인 관심은) 모든 직원이 이해할 만큼 가치 제안을 발전시키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꼬집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