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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6개월②] ‘꽂지 마세요, 단말기에 갖다 대세요’...EMV 컨택리스, 대세될 수 있을까

"국내용 NFC 컨택리스 독자적으로 개발해야"

  • 기사입력 2023.11.02 16:51
  • 기자명 김나윤 기자

애플페이 상륙을 계기로 EMV 컨택리스(Contactless) 국내 도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애플페이 상용화로 NFC(Near Field Communication·근거리무선통신) 결제 단말기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컨택리스 기능이 포함된 플레이트 카드를 확대에 나서면서다.

컨택리스는 국내 교통카드처럼 NFC단말기에 카드를 태그(Tag)하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쓰이는 결제 방식은 IC칩카드를 단말기에 꽂거나 마그네틱을 긁어야 결제가 이뤄진다. 반면 컨택리스는 결제 속도가 빠르고 카드 손상이 적어 플레이트 카드 수명이 긴 편에 속한다. 무엇보다 카드 보안 기술이 높아 단말기를 통한 카드 위조를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컨택리스 결제는 EMV 규격이 승인된 NFC단말기에서만 가능하다. EMV이란 유로페이(Europay), 마스터카드(MasterCard), 비자(Visa) 등 3대 글로벌 신용카드사가 공동으로 모여 만든 비접촉 결제 국제 표준 규격이다. 국내 주요 카드사에서 해외겸용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해외에서 어려움 없이 편리하게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대면 결제를 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규격 덕분이다.

애플페이의 경우 현재 국제규격 NFC 결제만 지원하고 있다. NFC 로고가 그려진 단말기여도 EMV 승인을 받지 않은 단말기라면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다. 국내 NFC단말기나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단말기는 국내용 카드 결제나 간편결제 전용이 대부분이다.

국내 6개 카드사들은 최근 해외겸용 카드에 EMV 컨택리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모든 해외겸용 카드에 EMV 규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카드 역시 올해부터 발급되는 해외겸용 카드에 일괄적으로 EMV 컨택리스를 추가 했다.

10월 11일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이 21대 국회 마지막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월 11일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이 21대 국회 마지막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제는 국내겸용 카드보다 연회비가 비싼 해외겸용 카드를 발급받더라도 컨택리스가 가능한 NFC단말기 국내 보급이 더뎌지면서 사실상 소비자에게 과도한 수수료 비용이 전가되고 있단 점이다.

지난해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외국 카드사 수수료 지급과 결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발급된 해외겸용 카드는 총9685만8000장이다. 이 중 해외가맹점에서 한 차례도 결제 하지 않은 카드는 약 89.6%(8679만1000장)이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최근 6년간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에 지급한 로열티만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카드사 수익성 악화와 소비자 부담을 감안해 일각에선 국내용 NFC 컨택리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경동 올링크 대표는 "국내용 카드를 훨씬 많이 사용하는 상황에서 국내용 컨택리스가 없이 무조건 EMV 컨택리스를 사용해야 하는 건 해외 카드사와의 협상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만약 국내용 NFC 컨택리스가 독자적으로 구축돼 있었다면 최근 국정감사에서 애플코리아 측에게 독점적인 결제 승인 방식에 대해 강하게 몰아세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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