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수준의 주택 가격과 높은 금리로 주택 매매가 1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계약을 앞둔 구매자들이 예산을 재평가하고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계약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9월 약 5만 3000건의 주택 구매 계약이 파기됐다. 이는 그 달 계약을 체결한 주택의 16%가 넘는 수치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취소율이다.
지난 9월 30년 만기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돌파해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이후 8%로 더욱 높아졌다), 가격도 하늘을 찌를 듯했기 때문에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CBRE 분석을 인용해 이런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황에서는 평균 52% 더 비싸게 산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시장에서는 사는 것보다 임대료가 더 저렴한 환경이 됐다.
중위 임대료는 전국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주택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레드핀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 구매자들은 중위 가격의 미국 주택을 감당하기 위해 11만4600달러를 벌어야만 한다.
잭슨빌의 레드핀 프리미어 에이전트인 헤더 크루아이는 보고서에서 계속 증가하는 보험료와 필요한 수리를 누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이견도 취소율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크루아이는 "천문학적인 가격을 감안할 때 주택 구매자들은 더 신중해지고 있다"며 "구매자들은 현재 많은 카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판매자들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더 많은 양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취소 비중이 가장 높은 대도시 지역은 애틀랜타(24.4%), 잭슨빌(24%), 올랜도(23.6%), 탬파(22.7%), 포트로더데일(22%) 등으로 이미 높은 전국 평균 취소율인 16.3%를 훨씬 웃돈다.
전미 부동산업자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ers)에 따르면, 9월 기존 주택 매매는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거래된 매물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ALICIA ADAMCZYK & 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