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십 컨설팅업체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스 코리아(Heidrick & Struggles Korea)가 25일 코스피 시가총액 50대 기업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 관련 주요 동향'을 발표했다. 해외기업 대비 글로벌 경험을 갖춘 사외이사 비중이 낮은 것과 여성 비율 증가 등이 특징으로 꼽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시총 50대 기업의 이사회 선출 비율은 66%였고 선임 의석수는 총 51석이었다. 신규 선임 사외이사의 평균 연령은 59세로 최연소 사외이사는 43세, 최고령 70세였다.
이들 신규 사외이사 가운데 글로벌 경험을 갖춘 비율은 10%였다. 미국 57%, 영국 53% 대비 낮은 수치다.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스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경험이 있는 사외이사 선임은 세계적인 트렌드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니즈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의 학계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사외이사의 43%는 교수인 반면, CEO/CFO 등 고위 임원 출신은 거의 선임되지 않았다. 또한 신규 사외이사 중 51%는 박사 학위 이상 소지자였으며, 14%는 MBA 보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비 분석에서는 신규 선임 사외이사의 39%가 여성으로 조사됐다. 김성래 하이드릭 앤 스트러글스 코리아 대표는 "맥킨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국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불과 1% 수준이었다"며, "'자산 2조 원 이상의 상장법인은 이사회를 특정 성으로만 구성하지 않는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영향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반영한 긍정적인 흐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