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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 초읽기”

  • 기사입력 2023.09.25 10:00
  • 최종수정 2023.09.25 17:10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해외 IB 전망이 나왔다.

JP모건 EMEA 에너지 자산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말렉(Christyan Malek)은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말렉은 최근 원유 가격이 급등한 것과 관련해 "지금은 가격 상승시대의 시작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와 OPEC 감산 영향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한 달간 약 10% 상승했다. 18~19일에는 종가가 배럴당 94달러를 넘기도 했다.

말렉은 새로운 상황 변수로 '석유 공급 자본 흐름이 지난 30년과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석유 생산자들은 낮은 차입비용으로 이익을 얻었지만, 최근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늘었다는 지적이다.

그는 "신규 석유 투자에 들어가는 한계 비용이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말렉은 이 비용을 '현금손익분기점'이라고 지칭하며 석유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현금손익분기점과 기업의 이윤, 투기세력의 시장개입 등을 고려하면 100달러 정도가 정상가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다.

말렉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순 있지만,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한 이 가격대 위로 튀어오르긴 힘들 것으로 파악했다. 유가가 지나치게 오르면 수요 위축을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글로벌 상품 책임자인 프랜시스코 블랜치(Francisco Blanch)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12일 고객 메모에서 그는 "OPEC+가 아시아의 긍정적인 수요 배경에 맞서 연말까지 지속적인 공급 삭감 정책을 유지한다면, 브랜트유 가격은 2024년 이전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블랜치에 따르면, 중국은 경제적 어려움에도 강한 석유 수요를 보였다. 중국은 예상보다 느린 경기 회복, 글로벌 공급망 변화, 부동산 위기, 치솟는 청년 실업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소비자 중심 경제 모델로 전환을 유도하면서 에너지 수입은 증가하고 있다.

그는 "중국은 증가하는 수입 의존도에 맞춰 몇 달 동안 석유 재고를 계속 늘려왔다"라며 "중국의 경제 전망 불확실성 우려에도 아시아가 다시 한번 세계 에너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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