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이하 H2O)가 세계적인 하이엔드 호텔 체인 밀레니엄 호텔앤리조트(이하 밀레니엄)의 중동·아프리카 지사와 호텔 운영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밀레니엄은 H2O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 ‘H2O플로우’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5성급 호텔 ‘그랜드 밀레니엄 알 와다(Grand Millennium Al Wahda)’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이 호텔의 디지털 전환이 마무리되면 밀레니엄 보유 145개의 호텔 중 중동과 아프리카에 있는 57개 호텔에 H2O플로우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
밀레니엄은 싱가포르 부동산 기업인 시티 디벨로프먼트 그룹이 운영하는 호텔 브랜드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 미국 등 80개 지역에서 그랜드 밀레니엄, 밀레니엄, 빌트모어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H2O가 지난 1월 UAE 방문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후 낸 첫 성과다. 순방에 참여했던 관광 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중동 지역의 기업과 가시적인 결과를 냈다.
앞서 이응희 H2O 대표는 지난 5월 포춘코리아 인터뷰에서 “중동은 예정된 5성급 호텔의 물량과 정부 투자액 규모가 다른 지역과 비교하지 못할 만큼 크다”며 “(UAE 경제사절단) 오찬에서도 호텔을 다수 소유한 자산운용사나 부동산개발사의 경영진과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두 달 내에 중동에서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랜드 밀레니엄 알 와다 호텔에 적용되는 H2O의 첫 서비스는 이용객들이 H2O플로우를 통해 예약 확인, 부대시설 예약, 호텔 내 서비스 문의, 스마트 체크아웃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H2O는 준비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 2일부터 그랜드 밀레니엄 알 와다 호텔에 H2O플로우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밀레니엄 측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이용객들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향후 데이터 기반의 고객 관계 관리(CRM)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용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개인화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웅희 H2O 대표는 “중동은 세계 최고급 호텔들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호스피탈리티 산업에선 매우 상징성이 큰 지역”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서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
/ 포춘코리아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