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시계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워치 레지스터(Watch Register)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약 8만 개(시가 규모 13억 달러)의 명품시계가 분실 또는 도난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60%나 증가한 수치이다. 워치 레지스터는 잃어버린 시계를 회수하도록 돕는 업체이다.
워치 레지스터에 따르면 특정 브랜드들은 다른 브랜드들보다 훨씬 더 많은 희생을 당했다. 특히 롤렉스가 그렇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는 도난당한 전체 시계의 4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도난을 많이 당한 오메가는 7%에 불과했다. 파텍필립, 까르띠에, 태그호이어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롤렉스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최근 명품시계 도난이 급증한 이유는 리셀(Resale)시장이 활황이기 때문이다. 특정 시리얼이나 한정판 모델들은 리셀시장에서 1차 소매시장보다 월등한 가격으로 재판매된다.
명품시계 브랜드들은 대응에 나섰다. 리치몬트그룹은 판매된 시계를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도둑이 재판매할 수 없게끔 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