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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산업 멈추나? 전미 자동차 노조 '파업 투표' 결과에 촉각

  • 기사입력 2023.08.21 16:22
  • 기자명 육지훈 기자
전미 자동차 노조(UAW)는 9월 14일 재계약 만료를 앞두고 파업을 고려 중이다. [사진=뉴시스]
전미 자동차 노조(UAW)는 9월 14일 재계약 만료를 앞두고 파업을 고려 중이다. [사진=뉴시스]

24일 발표가 예정된 '전미 자동차 노조(UAW) 파업 투표 결과'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UAW와 사측은 고용계약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하고 계속 평행선을 걷고 있다. 현재 계약은 9월 14일 만료된다. 노조는 같은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며 파업 투표를 시작했다. 24일 노조 투표 결과 발표에 따라 파업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UAW는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근로자 14만 6000명 정도가 소속된 집단이다.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자동차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컨설팅 기업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AEG)은 UAW가 파업할 때 피해 액수를 55억 달러로 예측했다. 근로자와 제조업체부터 자동차 판매원과 부품 공급업체가 입는 손해까지 합친 금액이다. 근로자는 8억 5900만 달러, 제조업체는 9억 8900만 달러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고 계산한다. 18억 달러 비용은 회사가 받는 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과정에서 두 배인 36억 달러로 뛰었다. 또한 공급업체들과 자동차 대리점 사업은 작업 중단으로 21억 달러만큼 출혈이 발생한다고 예상했다.

타일러 테일 AEG 부사장은 "보통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는 파업에서 소비자나 판매원의 손실은 어느 정도 줄어든다"고 말했다. 재고를 판매하면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차량 재고는 UAW가 마지막으로 파업했던 2019년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 파업 여파가 나타나는 시점이 과거보다 앞당겨진 상황이다.

만약 파업이 전체가 아닌 일부 회사로 제한되어도 어려움이 줄어들 수 있다. 2019년 UAW 파업은 약 6주 동안 진행되었지만 GM 공장으로 국한되었다. 근로자가 임금을 받지 못해 생긴 피해는 10억 달러, 생산 손실은 20억 달러에서 그쳤다. AEG는 이번에도 파업이 한 회사에서만 나타난다면 총손실액은 14억 달러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프와 닷지 등이 소속된 다국적 자동차 제조기업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는 "미국 자동차 노조원들이 제시한 조건은 일자리를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지프와 닷지 등이 소속된 다국적 자동차 제조기업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는 "미국 자동차 노조원들이 제시한 조건은 일자리를 감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파업 논의는 사측과 노조가 고용 계약을 협의하지 못하면서 시작되었다. UAW는 임금 40% 인상을 포함해 신규 채용자의 연금 보장, 임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북미 COO는 "노조의 요구가 향후 일자리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 2월 전기차 생산 비용이 증가한 상황을 언급하며 일리노이주 조립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했다. 이어 4월에는 미국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제안한 바 있다.

반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조직원들이 파업할 준비가 되어 있는 한 다가오는 협상에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파업을 대비하는 회사도 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기업 포드는 회사 직원들을 공장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타 사무직 직원에게 부품 주문서 작성 및 지게차 운전 등을 수행하도록 요청했다는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포춘에 AEG가 발표한 보고서에 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UAW 교섭 위원회와 협상이 건설적이고 협력적이라고 덧붙였다. 포드, GM, UAW, AEG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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