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연 400% 성장이 가짜라니…IRL에 고소전 나선 소프트뱅크

  • 기사입력 2023.08.14 14:00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연이은 '기록적인' 손실로 망신살이 뻗친 소프트뱅크가 이번에는 부정확한 기업 실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IRL을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IRL은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 7000만 달러의 시리즈C 투자를 받은 메시지앱 스타트업이다. 소프트뱅크는 IRL이 허위 자료를 제출해 실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한다.

IRL 창업자 아브라함 샤피는 그간 뛰어난 언변으로 회사를 홍보해왔다. 2021년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메시지앱 위챗을 언급하며 "우리는 나머지 세계를 위한 위챗을 구축할 기회가 있다"며 IRL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샤피의 여러 인터뷰에 감명을 받은 소프트뱅크는 IRL에 실사를 요청했고, 일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당시 IRL은 ▲30세 미만 미국인의 10%가 사용 ▲1200만 명의 월간 활성사용자 ▲연 400% 성장률 등 수치를 제공했다. 화려한 수치에 감동한 소프트뱅크는  IRL의 기업가치를 12억 달러로 평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IRL 직원이 내부 고발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했다. 이후 진행된 소프트뱅크의 '직접' 조사에 따르면 IRL이 제출한 자료의 대부분은 부풀려졌거나 가짜였다. 사용자의 95%는 '봇'이 생성한 허구의 인물이었으며, 이는 창업자 샤피가 수백만 달러를 들여 작업한 결과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VC업계에서는 기업 실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데이비드 삭스 크래프트 벤처스 파트너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상대가 내민 지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파악한 보고서를 토대로 고객들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