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CRYPTO 40] 재도약 준비를 마치다

READY TO REBOOT
BY JEFF JOHN ROBERT

  • 기사입력 2023.08.09 14:14
  • 최종수정 2023.08.09 18:42
  • 기자명 포춘코리아

지난 1년간 지옥을 경험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입혔다. 하지만 그 사건으로 비열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됐다. 이번 포춘 크립토 40 명단은 지속 가능하고, 강력한 블록체인 산업을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기업들을 집중 조명한다.


ILLUSTRATION BY CELYN
ILLUSTRATION BY CELYN

작년 5월 '테라'라는 사기성이 농후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가 무너지며 하루 아침에 1조 달러(약 1330조) 이상의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사라져 버린 엄청난 후폭풍을 초래했다.

인플레이션과 시장 전반의 요인들로 인해 다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멀리했고 더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암호화폐 시장의 위기는 작년 11월 업계 최고의 총아로 촉망받던 샘 뱅크먼 프리드가 폰지 사기 혐의로 체포되고, 규제 당국의 맹렬한 반격을 촉발하며 절정에 달했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정말 지옥 같은 1년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집중 조명한 기사들은 업계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한발 나아가 더욱 강해졌는지에 대한 실태를 전달하지 못했다.

지난 3월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섰고, 비트코인 가격은 2만 5000달러(약 3340만원)를 훨씬 웃돌았다. 그 결과, 2017년 위험자산들이 마지막 대호황 시기에 기록한 최고치를 크게 넘어섰다.

더 중요한 사실은 암호화폐가 그 이후 엄청난 성숙기를 거치며 인재들을 끌어들였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탄탄한 우량 기업들을 구축하기 위해 오랜 기간 블록체인을 신봉해 온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했다.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같은 월가 CEO들은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가 지속될 것임을 인정했다. 현재의 '암호화폐 혹한기'(Crypto Winter)는 잘못된 생각을 갖거나 사기성이 농후한 기업들은 몰아냈지만, 다른 기업들은 금융과 비즈니스 세계에 진정한 혁신을 일으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

이런 이유로 포춘은 처음으로 크립토 40 명단-포춘 500대 기업 순위처럼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들을 선정하는 최신 벤치마크 목록이다-을 발표하게 됐다. 크립토 40은 8개 범주를 포함한다. 한때 암호화폐 거래에 국한됐던 이 산업이 이제 훨씬 더 광범위해졌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포춘은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 생태계를 창출한 벤처 캐피털 회사부터 NFT(대체불가토큰) 업체와 데이터 회사, 탈집중화 프로토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을 선정했다.

예를 들어, 앨커미는 이더리움과 다른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and-play: 컴퓨터에 새로운 주변 기기를 장착하였을 때, 사용자가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사용 환경을 만들어 주는 기능) 도구를 제공한다.

한편, 유가 랩스는 고객들에게 '지루한 원숭이들'(Bored Apes) 같은 인기 디지털 컬렉션과 관련된 지적 재산 소유권을 제공함으로써, 이른바 '창조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이들 40개 기업은 모두 디지털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

포춘 크립토 40은 또한 이 산업이 더 이상 첨단 스타트업으로만 구성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로 TradFi(전통적인 금융을 지칭하는 암호업계 용어)라는 범주는 블록체인을 통해 놀라운 혁신을 이룬 시장의 핵심 요소들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페이팔은 자사의 암호화 서비스를 인기 있는 이더리움 지갑 메타마스크와 통합하고 있다. 이는 탈중앙화 거래에 수백만 명을 유인할 수 있는 조치다.

한편, 현재 피델리티는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전통적인 퇴직 펀드에 편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춘은 수상 기업들을 선정하기 위해 리서치스케이프가 200명 이상의 재무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함께 다수의 실증적 지표를 활용했다.

그 결과는 공정하면서도 엄격했다. 대규모 고객층과 탄탄한 수익원을 갖추고 고객 및 파트너사의 존경을 받는 기업들-경우에 따라 비영리 재단이나 탈중앙화 단체도 포함됐다-의 명단은 이렇게 탄생했다(자세한 선정 방식은 다음 페이지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립토 40은 또한 투명성과 건전한 비즈니스 관행에 중점을 두고자 했다. 아직 초창기 산업에서는 종종 부족한 기준이다. 일부 기업들은 지표만을 기준으로 했다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높은 투명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탓에 순위가 떨어졌다.

예를 들어, 바이낸스는 거래량만 놓고 보면 단연 최대 중앙집중형 암호화폐 기업이다. 하지만 법적 문제와 적립금 및 사업 운영에 대한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순위가 하락했다.

이번 명단에는 친숙한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물론 예상치 못한 탈락 기업들도 있다(당연히 불만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그래도 최상위에 오른 기업들에 축하를 보낸다).

무엇보다, 포춘 크립토 40은 언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또 다른 사례다. 바로 독자들에게 비즈니스 세계에서 혁신을 꾀하는 기업들을 알리는 것이다.

BY JEFF JOHN ROBER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