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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금융, 상반기 나란히 '2조원대' 순이익

신한금융 2조6262억원…하나금융 2조209억원

  • 기사입력 2023.07.27 15:36
  • 기자명 공인호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나란히 2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도 3조원에 육박하는 2조9967억원의 순이익을 발표했다.

먼저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2조62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어든 규모로, 2분기 순이익(1조2383억원)이 4.6%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늘었지만, 연체율 상승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한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2조69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도 5조26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3% 늘었다. 

2분기 비이자이익도 1조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늘어났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5% 급증한 2조325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의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42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 작년 동기 대비 9.1%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2분기 74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9.6%, 작년 대비 8.7% 줄어든 규모다. 같은기간 신한카드는 150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는 각각 1225억원, 1779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2분기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도 상반기 2조209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첫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늘어난 규모다. 개별 2분기 순이익도 91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유가증권·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 우량 기업 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관리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그룹 이자이익은 4조4072억원, 수수료이익은 9169억원으로, 이를 합친 핵심이익은 5조3241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도 1조370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621억원)의 3배에 육박했다.

이는 그룹 매매평가익이 75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506억원 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이익의 경우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가 늘면서 전년 대비 0.1% 줄어든 9169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도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상반기 777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대비 84.1%(3552억원) 크게 늘어난 규모다.

2분기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5%로 전 분기보다 0.05%p 올랐으며, NPL 커버리지비율 역시 전 분기 대비 5.29%p 낮은 167.40%를 기록했다.

자회사별로는 하나은행이 상반기 1조83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수준이다. 또 하나증권은 346억원, 하나캐피탈은 1211억원, 하나카드는 726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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