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체들을 포함한 기술 회사(tech company)들은 지난해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금리는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치솟았다.
경기 둔화와 함께 매출은 줄면서, 투자를 위해 많은 돈을 빌린 많은 기술 회사들은 과도한 비용 증가에 직면했다.
결과적으로, 회사들은 직원 수를 줄이는 것을 포함하여 비용을 절감하려고 노력했고, 작년에 153,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은 월가의 지속적인 불황 전망 속에 투자자들이 안전한 자산을 찾으면서 30% 넘게 하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실적 부진, 일자리 감소, 주가 하락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빅 테크(Big Tech) 회사들은 여전히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69년째 계속되는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Fortune 500)에 속하는 상위 10개 기업 중에는 세 개의 Big Tech기업이 포함되었다.
지난해 애플을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및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 등 4대 Big Tech 기업들은 2557억 달러(한화 약 333조 원)의 순이익(profits)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 이는 Fortune 500대 기업들이 벌어들인 전체 순이익의 약 16.4%에 달한다. 애플은 998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마이크로소프트는 727억 달러, 그리고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은 각각 599억 7천만 달러와 232억 달러를 벌었다.
예외가 하나 있다. 바로 아마존이다. 이 전자 상거래 대기업은 2021년의 이익 333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022 회계연도에는 27억 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아마존의 CEO인 앤디 제시(Andy Jassy)는 소비자 구매 패턴의 정상화 움직임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팬데믹 상황이 크게 완화되면서 구매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