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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립스틱 효과?…명품 향수에 꽂힌 Z세대

  • 기사입력 2023.05.31 12:37
  • 기자명 공인호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Z세대의 명품(럭셔리) 향수 소비가 늘어나면서 버버리(Burberry), 구찌(Gucci), 끌로에(Chloe) 등의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마크 제이콥스, 구찌, 캘빈 클라인, 다비도프 등의 향수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계 미국 뷰티 대기업 코티(Coty)의 CEO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고급 향수와 같은 '작은 사치품'에 계속해서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이 회사는 전년 대비 9%의 순수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고급 향수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매출 확대를 주도했다고 언급했다.

코티의 CEO 수 나비(Sue Nabi)는 Yahoo Finance Live에서 "향수 카테고리는 미국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전염병 이전 수준보다 60%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지난 1년 동안 경제적 불확실성을 경험한 유럽과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비는 "결국 사람들은 여러 제약을 받는 환경에서도 '작은 사치'를 포기하지는 않는다"며 "향수, 더 나아가 뷰티가 분명히 가장 탄력적인 카테고리 중 하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나비는 Z세대, 남성,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포함한 특정 범주의 소비자들이 럭셔리 향수를 '재발견'하고 판매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럭셔리 향수가 현실 도피를 위한 탈출구이자 분위기 전환용, 그리고 자기 표현을 위한 도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Z세대는 피부뿐 아니라 옷에도 향수를 사용한다"며 "그래서 훨씬 더 많이 뿌리고 제품 사용 수명이 단축된다. 이것이 바로 이 시장의 규모와 가치 측면에서 이러한 붐을 설명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나비는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향수로 버버리의 히어로, 구찌 플로라 고저스 자스미, 클로에 아틀리에 데 플뢰르, 보스 보틀드 등을 언급했다.

제 2의 립스틱 효과?
소위 '립스틱 효과'는 경기 침체기에 미용 아이템과 같은 작은 사치품 구매를 두 배로 늘리고, 대신 자동차 및 가구와 같은 고가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9년 당시 로레알 CEO 장 폴 아공(Jean-Paul Agon)은 CNBC 에 '립스틱 효과' 덕분에 경기 침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뷰티 제품을 '즐거움'으로 인식하면서 '불황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영국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생활비 위기'에 직면했을 때 영국 소비자들은 다른 비용을 줄이면서도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로 눈을 돌렸다.

전략적 행동 컨설팅 회사인 수스(Sooth)의 창립자이자 전 광고 임원인 이안 베어(Ian Baer)는 30일(현지시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립스틱 효과의 일부는 소비력에 대한 통제 속에 발현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세상에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너무 많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삶의 특정 측면에서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적 외모는 항상 그 목록의 상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순간에 내가 어떻게 보이거나 느끼는지 통제할 수 있다면 일종의 정서적 위안이 따라온다"며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예측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는 방법으로 아주 작고 예측 가능한 결과도 통제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다"고 덧붙였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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