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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the World 최정훈 이도(YIDO) 대표

Innovative Value-Up Platform Provider

  • 기사입력 2023.05.30 17:14
  • 기자명 채수종 기자

최정훈 이도(YIDO) 대표  Innovative Value-Up Platform Provider

 

세계 최고의 경제 전문지인 포춘(Fortune)은 매년 혁신적 방식으로 우리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기업 50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창의적인 기업이 세상을 바꾼다’는 ‘체인지 더 월드(Change the World)’ 랭킹이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번 발표했으나, 아직 한국 기업은 단 한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기존에 없는 제품과 시스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절실하다.
출범 10년도 채 안 된 신생기업 ㈜이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도를 이끄는 최정훈 대표는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그가 경제계의 뉴 페이스(New Face)로 부상한 것은 그가 운영하는 기업 ‘이도(YIDO)’ 때문이다.
그는 ‘아버지의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채수종 기자 bell@fortunekorea.co.kr

사진 김용호, 강태훈

 

 

 Value-Up Platform YIDO 

최정훈 대표

“새로운 방식으로 삶의 질 높이는 데 기여”

 

이도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DNA를 갖고 있다. 세종대왕의 본명에서 회사 이름을 따온 것부터 범상치 않다. 기업 비전도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로 정했다.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과 상통한다. 이도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지 9년에 불과한 젊은 기업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폭발적인 성장세이다.

성장 속도에 눈이 부실 정도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에 가속이 붙어 갈수록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매출이 2020년 1814억원에서 2021년 2047억원, 2022년 2404억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정훈 대표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50% 늘어나고, 내년에는 올해의 2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속도대로라면 조만간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도가 경제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같은 가파른 성장세 때문만은 아니다.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판’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이도는 단순한 위탁운영 회사가 아니다.

구글, 아마존, 카카오같이 기존 프로세스를 혁신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국내 유일의 밸류업 플랫폼(Value-Up Platform)기업이다. 초기 금융 조달부터 자산 구조화, 직간접 투자 같은 금융 역량에 투자자산의 전문 운영관리 노하우를 더해 고객자산가치를 높인다.

기존 자산에 금융 조달 및 구조화, 전문적인 통합 운영관리 기법으로 자산의 가치를 최대로 끌어 올린다. ‘국내에는 없던 방식’이다. 이도의 밸류업 비즈니스 모델의 비결은 금융투자회사 및 연기금, 사모펀드, 자산운용사들이 소유한 다양한 자산을 통합 운영관리하고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이도는 2020년 씨티스퀘어 분양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울 시청역 인근에 있는 씨티스퀘어 빌딩은 당시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대형 생보사와 연기금 등으로 구성된 펀드를 조성해 이 빌딩을 인수한 뒤 6개월 만에 공실률 제로를 만들었다.

최장 10년의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상업시설 전문 운영관리 사업권 획득도 역시 임대·자산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선보인 효과다. 이도는 창업 초기부터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BE(Business Engineering) 그룹을 조직해 운용하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투자자산의 내부수익률과 사업성 분석 및 제안, 투자구조 수립, 금융조달 및 컨설팅, 인수 합병(M&A)을 진행한다. 증권사의 IB부서 역할과 비슷하다. 최 대표는 BE 그룹에 대해 “이도의 ‘컨트롤 타워’”라고 부른다.

이도는 BE 그룹을 통해 자산의 자금문제를 해결하고, 전문적 운영관리를 통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밸류 애드(Value Added) 전략을 펼친다.

최 대표는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자산 가치의 정상화 및 극대화를 2~3년 안에 빠르게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객의 자산에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판’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그는 또 “이도만의 방법으로 빠르고 확실하게 밸류업을 시킨다”라며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 이도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포춘코리아가 ‘체인지 더 월드 코리아’ 랭킹을 발표한다면, 후보군에 진입할 기업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Q 이도 설립 배경을 설명해 달라.

최정훈 대표: 대학 졸업 후 현대건설 해외 토목 견적부서에서 2년간 근무했다. 싱가포르에서 반년 정도 근무할 기회가 있었는데, 민간주도의 건설사업을 건설사가 아니라 개발시행사인 디벨로퍼가 주도하는 것을 보고 깨달은 게 많았다. 국내에서는 건설사 주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행사의 역할이 작아 운영을 위한 효율성이 떨어진다. 첫 직장 이후 MIT에서 부동산금융을 공부하고, KTB에서 기업 투자와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업무를 경험하면서 자신감이 생겨 이도를 설립하게 됐다. 2015년부터 운영했으니까 아직 10년도 안 된다.

 

Q 세종대왕의 본명을 회사 이름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세종대왕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한글을 창제하고, 많은 혁신적인 제도와 과학기술을 개발해 백성들의 삶의 질을 높였다.

우리 회사도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토대로 국가를 위해, 나아가 인류의 삶에 도움이 되는 회사로 도약하자는 포부를 갖고 있다.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 기여한다(WE, YIDO, Are Here For Greater Life!)’라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폐기물 매립장인 이도에코진천 모습. 에어돔 형태로 매립 높이가 50m이며 매립 용량은 140만 톤이다.
폐기물 매립장인 이도에코진천 모습. 에어돔 형태로 매립 높이가 50m이며 매립 용량은 140만 톤이다.

 

Q 이도는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가?

이도는 폐기물의 자원순환(재활용, 건설폐기물 처리 및 소각), 민자 SOC(도로, 철도, 교량, 터널), 레저(골프장, 워터파크), 부동산(프라임 오피스, 기숙사, 상업시설, 물류창고) 등 4개 분야의 사업을 한다. 각 사업에 연관성이 없어 언뜻 보기에는 사업구조가 산만해 보인다.

겉만 보아서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한 마디로 설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업분야가 아니라 자산을 통합·운영한다는 개념을 도입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비즈니스 모델은 의외로 단순하다. 자산의 밸류업이다. 이도는 경영계 화두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친환경 전문기업이자, 국내 유일의 밸류업(Value-Up) 플랫폼 기업이다. 밸류업은 자산은 물론 삶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키워드이다.

자산의 내부수익률 및 사업성 분석, 투자 구조 수립, 금융 조달 역량을 바탕으로 자산에 직간접 투자와 장기간 전문 운영관리를 하는 등 차별화된 통합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Q 이도의 ESG 경영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ESG의 핵심은 ‘사람’이다. 따라서 당연히 기업들이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기업이 재무적 성과만을 최고로 여기는 틀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을 배려하고 조화를 이뤄야 한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이런 기준에 맞춰 기업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 기업이 스스로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비즈니스를 피하고,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ESG에 부합하는 전략을 갖고 움직이는 기업은 눈앞의 수익이 줄어든다. 하지만 주가는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오히려 상승폭이 크다. 투자자들 역시 ESG 경영을 통해 회사의 안정적인 지속경영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Q 이도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만들었나?

국내 금융 산업의 사업영역이 선진국형으로 넓어지고 있다. 특히 단순한 지분 투자에서 사업을 이끄는 자산 투자 또는 바이아웃(Buy Out) 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된 자산과 인프라를 현대화시키는 사업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금융사가 투자한 자산에 대해 투자시점에서부터 회수시점에 이르기까지 가치를 높여 주는 밸류업 기업이 없었다.

그래서 ‘밸류업 플랫폼’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도의 비즈니스 모델은 ‘금융구조화+사후 운영관리+밸류애드=밸류업 플랫폼’이다. 전문적인 자산운영의 노하우를 부실 자산에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같은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투자와 운영시장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들의 운용규모가 커지고 있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Q 이도 밸류업 플랫폼의 특징은 무엇인가?

효율적이다. 그리고 이해 관계자들이 윈윈(WIN-WIN)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 조달과 구조화, 직간접 투자 등 금융 전문성에 이도만의 차별화된 운영관리를 더해 자산 가치의 정상 화 및 극대화를 이뤄내기 때문이다.

이도의 밸류업 플랫폼은 구글, 아마존,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회사들처럼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수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다만, 전략적인 면에서는 다르다. 그들보다 운영방식이 더 무겁다고 볼 수 있다.

 

Q 자산 가치 극대화 전략은 무엇인가?

전문적인 금융과 운영관리를 결합한 이도의 밸류업 플랫폼 서비스의 핵심 전략은 밸류 애드(Value Added)이다. 즉, 자산 가치 정상화 및 극대화다.

주로 부실 골프장이나 공실이 많은 프라임 오피스, 오래된 폐기물 시설 등에 금융회사와 협업으로 직간접 투자를 한다. 이를 통해 시설을 개선하고, 여기에 전문적인 운영관리 역량을 접목시켜 정상화 및 가치상승을 이끌어 낸다.

환경 및 골프장, 인프라,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며 시장 선도적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Q 이도 자산 가치비즈니스 모델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보인다.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할 경우 대책은 있는가?

대기업 진출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도의 사업 영역은 대부분 대기업이 쉽게 진입 할 수 없다.

자본과 고급인력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채권자가 많거나, 리스크가 크고, 손이 많이 가는 복잡한 자산을 정상화하는 것은 대기업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종의 틈새시장이다. 이 같은 시장이 앞으로 더 넓게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이도는 경영계 화두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는 친환경 전문기업이자, 국내 유일의 밸류업(Value-Up) 플랫폼 기업이다"

 

Q 이도 밸류업 플랫폼에서 ‘금융 부문’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BE 그룹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산운용사, 증권사, 연기금 등 금융사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검증되고 수익성 높은 자산을 선별, 발굴한다. 또 자산에 대한 직간접 투자와 20~30년의 장기 운영관리 사업권을 확보해 수익성 강화 및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

자산의 투자자와 매도자를 연결해 주는 매개체 역할도 하고 있다. 20여 명의 금융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대체 투자자산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내부 수익률 및 사업성 분석 및 제안, 투자 구조의 수립, 금융 조달 및 컨설팅, 인수합병(M&A) 등의 일을 한다.

 

Q 전문 운영관리 서비스 제공은 어떤 방식으로 하나?

이도는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통해 원가절감 등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문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자산에 대한 직간접 투자를 통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 및 자산 소유자들이 전문 운영관리 업체를 찾지 못해 가치 상승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Q 자산 정보화(Digital Transformation)는 어떻게 진행하나?

각 사업 소유주와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 간 요구를 서로 연결해 가치 극대화에 필요한 IT서비스를 기획, 개발, 운영, 보완한다.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 클라우드 퍼스트(Cloud First), 하이브리드 퍼스트(Hybrid First)를 추구한다. 모바일 퍼스트는 시간, 장소, 환경의 제약 없이 언제나 연결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을 지향한다.

클라우드 퍼스트는 개인정보, 사용자, 네트워크, 보안은 물론 점차 가속화하는 환경변화에 즉각 대응이 가능한 클라우드를 개발하고 운영 환경을 만든다.

하이브리드 퍼스트는 쉽고 빠른 개발, 유연한 적용, 가벼운 환경 등 네이티브(Native)에 웹(Web)의 장점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을 목표로 한다.

IT 기술을 반영해 기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던 출입관리, 시설관리, 임대관리 등 업무를 간소화했다. 또 다량의 데이터를 통해 다수의 자산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빌딩을 구현해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 등 자산 가치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각 사업 소유주와 해당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 간 요구를 서로 연결해 주는 IT서비스(플랫폼)를 구축해 고객의 자산가치 향상과 사용자 만족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울산대교 전경
울산대교 전경

 

Q 현재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시설은 얼마나 되나?

전국적으로 친환경 사업장 13곳, 골프장 5곳, 인프라 17곳, 부동산 78곳의 자산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각 사업 부문 모두 시장을 이끌고 있다. 환경 부문은 건설폐기물 처리량에서 업계 2위(2019년 기준)로 올라섰다.

폐기물 소각·매립 사업 인수를 기반으로 2018년부터 폐기물 중간처리-재활용-소각-매립으로 이어지는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40만 톤의 폐기물을 처리한다. 인프라 부문은 민자 통합 운영관리 업계 1위다. 시장 점유율 17%로 2위 업체와 5%포인트 차이가 난다.

 

 

Q 친환경 분야의 사업 전망은?

시장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폐기물 처리 시장은 2018년 16조 7000 억원에서 2025년 23조 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폐기물 시장은 인허가 사업이라는 특성과 규제, 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신규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매립장 포화, 탄소중립 등 환경 규제의 강화로 폐기물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 등 대기업이 폐기물 분야에 진출하면서 사모펀드와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하는 추세다. ESG 경영에 부합하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려면 대형화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Q 폐기물 처리 사업의 밸류 체인 구축 의미는?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은 지구촌의 화두인 넷 제로(Net Zero)와 연결돼 있다.

 

"폐기물의 수집, 운반, 중간처리, 재활용, 소각, 매립으로 이어지는 폐기물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

 

폐기물을 잘 분리 선별해서 재활용률을 높이면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도는 ESG가 세계적인 경영화두가 되기 이전인 2014년부터 폐기물 감량화를 통한 자원 재활용 등 친환경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환경 분야의 컨설팅에서부터 자금 조달, 원료 조달, 처리시설의 건설까지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설계, 시공, 시운전 및 운영에 대한 전문인력 보유로 사업실행에 강점을 갖고 있다.

폐기물의 수집, 운반, 중간처리, 재활용, 소각, 매립으로 이어지는 폐기물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 현재 수도권-충북-전북-제주를 잇는 중서부 벨트라인에 하루 1만 4000톤 규모의 산업폐기물 처리 및 자원 순환 역량을 갖췄다.

단순 4R(Reduce, Recycle, Reuse, Recovery)을 넘어 글로벌 현안인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Q 친환경 부문 사업의 실질 사례를 알려 달라.

2015년부터 환경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선별 분리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비용도 많이 들고 환경적으로도 문제가 컸다. 인천에 위치한 폐기물 중간 처리업체인 ‘수도권환경’의 산업폐기물 처리 규모를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산업혼합폐기물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도권환경의 하루 처리 폐기물 규모는 이도가 인수하기 전 3360톤에서 인수 후 7200톤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올 3월 인수한 제주도 산업폐기물 처리업체 3개를 통해 하루 2800톤을 처리하고 있다.

충북 지역에 매립장 조성을 추진 중이며, 청주시 산 업폐기물을 하루 1200톤씩 처리한다. 처리업체인 중부환경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전주시에서는 폐기물 하루 60톤, 경기도 오산에서는 하루 70톤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운영한다.

 

 

Q 탄소포집 및 활용(Carbon Capture Utilization) 분야의 국책 과제를 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은 없는가?

넷 제로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이를 활용하는 CCU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도는 지난해 6월 현대건설, 롯데케미칼 등 12개 기관과 공동으로 과학기술정보 통신부 CCU 국책 과제에 참여했다.

하루 1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공정을 개발하게 된다. 포집공정이 현존하는 3가지 기술(습식, 흡착, 멤브레인)을 모두 접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국내 최초 시도여서 난관이 예상된다.

컨소시엄사들과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는 충남 당진 염해농지. 염해농지는 염분 성분이 많은 땅으로 소출이 적기 때문에 태양광 사업에 적합하다.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는 충남 당진 염해농지. 염해농지는 염분 성분이 많은 땅으로 소출이 적기 때문에 태양광 사업에 적합하다.

 

Q 염해농지태양광 발전과 해상풍력 사업 등 리스크가 큰 신재생 사업에 도전하는 이유는?

신재생 사업은 리스크가 크고, 투자 회수 기간도 오래 걸린다. 그러나 이도의 모토인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와 부합하는 분야이다.

이도는 멀쩡한 산을 깎아서 신재생 사업을 하지 않는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염해농지에 발전사업장을 세우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태양광 사업은 이미 운영수익에 대한 검증이 끝난 상태다.

 

"통행료 수납, 도로유지, 시설관리 등 민자도로 운영관리를 원스톱으로 해 효율성과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인프라 분야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국내 인프라 시장은 그동안 정부 주도형 사업에서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한 민간 주도형 사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고도 성장기에 건설된 노후 인프라 시설에 대한 보수 시기가 도래하고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정책방향이 건설주도형에서 유지 관리와 성능 강화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본, 영국, 독일 등 선진국들은 노후 시설 개선이나 새로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간 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물론 전문 운영관리 업무도 패키지 형태로 발주가 이루어진다.

이도는 교량, 터널, 고속도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공항, 항만, 철도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참여하 고 있다. 국내 민자 도로 통합 운영관리 1위 기업으로서 신교통 분야 및 관광 인프라 분야 운영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통합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2번째 민자고속 도로인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내 최장 현수교인 울산대교 등 7곳을 운영관리 중이다. 민자도로 운영관리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효율성과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사회간접자본이 민영화되거나 민간 자본으로 건립됐지만, 이를 전문 관리하는 업체를 찾기 어려웠다. 또 도로 운영관리는 통행료 수납, 도로유지, 시설관리 등 업무별로 관리 업체가 달라 효율성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졌다.

이 모든 업무를 일괄적으로 전문 운영관리해 수익성 및 편의성을 개선시켰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18개 민간 투자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운영평가 결과, 최우수 및 우수 평가를 받은 5곳 중 3곳이 이도가 운영하는 곳이다.

민간제안 사업 추진 등을 통한 수익구조 개선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인프라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Q 부동산 부문 전망은?

부동산 부문은 상업용 부동산 자산운용 1위, 기숙사 운영관리 1위 자리에 올랐다. 부동산 분야는 자산관리(PM)·임대관리(LM)·시설관리(FM) 등 각 업무별 운영업체가 달라 효율성이 낮았다.

하지만 이도는 업계 최초로 토털 전문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공실률을 낮추고 자산 가치를 높이고 있다.

부동산은 대체투자자산 선별을 통해 상업용, 기업용 자산에 대한 전략적 자기자본투자(PI) 및 개발, PM, LM, FM, 투자자문, 컨설팅에 이르는 종합부동산 서비스 비즈니스를 추구한다. 주주와 고객 보유 자산의 가치극대화를 위한 투자자산 발굴 및 인수 후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PM, FM, LM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부동산 종합 운영관리 기업으로서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T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시청역 인근 프라임 오피스 ‘씨티스퀘어’의 공실률을 6개월 만에 0%로 낮춘 것도 이 같은 방식으로 가능했다. 현재 프라임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 43개, 학교 기숙사 33개 등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골프를 넘어 호텔,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와 스파 등으로 레저사업의 영역을 확장한다"

 

Q 레저 부문은 어떤가?

레저 부문은 골프장 관리 및 운영에 대한 자체 역량 및 평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퍼블릭 골프장 분야의 통합운영관리 및 골프 코스 관리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클럽디(CLUBD) 속리산, 클럽디(CLUBD) 금강, 클럽디(CLUBD) 거창, 클럽디(CLUBD) 보은, 인천 드림파크등 5개 골프장을 운영관리한다. ‘클럽디 속리산’과 ‘클럽디 금강’은 2019년 금융회사와 협업으로 인수한 뒤 설비투자를 통해 자산 가치를 높였다.

인수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클럽디 속리산 65%, 클럽디 금강 23% 늘어났다. 이도는 다양한 골프 서비스로 골퍼들의 삶의 재미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인수 및 합병, 골프장 예약 및 전문 운영, 코스 관리 등 기존과 다른 골프 자산 밸류업 토털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클럽디(CLUBD) 속리산 골프장
클럽디(CLUBD) 속리산 골프장

 

Q 최근 몇 년간의 골프장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컸다. 이제 엔데믹 상황을 맞아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데?

팬데믹 기간 같은 증가세는 어렵겠지만, 매출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매출이 줄지 않고 있다. 그동안 몸 사리던 40~50대들이 다시 골프장을 찾고 있다.

특히 5월에 서울 청담동에 실내 골프 클럽을 개장했으며, 6월에는 해운대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클럽디 오아시스’를 오픈해 사업영역을 넓힌다.

새로운 콘셉트의 골프 문화 커뮤니티인 실내골프 클럽 ‘클럽디(CLUBD) 청담’은 타이거 우즈가 개발에 참여한 풀 스윙 플래그십 센터와 함께 프라이빗 레슨은 물론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 ‘클럽디 카브(CLUBD CAVE)’로 구성됐다.

클럽디 청담을 통해 새로운 골프 문화와 재미를 선보일 것이다. ‘클럽디 오아시스’는 골프를 넘어 호텔,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와 스파 등으로 레저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이도 사옥인 서울 시청 인근 씨티 스퀘어 빌딩
이도 사옥인 서울 시청 인근 씨티 스퀘어 빌딩

 

"본격 상장에 앞서 프리 IPO(Pre IPO)를 준비 중이다"

 

Q 기업공개(IPO) 계획이 있는가?

기업공개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공개를 위한 모든 요건은 모두 갖추었다. 할 때가 됐다. 하지만 기업공개 시기를 못 박기는 어렵다.

이도 지분의 많은 부분을 외부 투자자들이 나눠 갖고 있다. 이들 투자자들과 협의가 필요하다. 본격 상장에 앞서 프리 IPO(Pre IPO)를 준비 중이다. 이도의 비전을 함께 이루려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많다.

이들과 함께 기업가치를 더욱 높인 뒤 본격 공개를 할 예정이다.

 

Q 어떤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나?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고 싶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보장해 주고, 직원들에게 경제적 보상과 성취감을 주며,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고, 항상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지만, 이를 위해 항상 깨어 있고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회사로 만들겠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시대는 지났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중요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도는 사회적 기준에 부합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기업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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