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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테슬라발(發) 가격 인하 전쟁 동참 안해"

  • 기사입력 2023.04.21 14:44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지난 1월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인 일련의 모델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전기차 업계 가격 전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티에리 피에톤 르노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프랑스 최대 자동차 업체 중 하나인 르노가 포드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테슬라와의 가격 경쟁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에톤은 목요일 회사의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격을 인하할 큰 동기가 없다"며 르노는 "우리 경쟁사들이 따라다니는 소용돌이에 빠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첫 번째 가격 인하를 포함해 올해 6차례 가격을 인하했으며, 최근 또 다시 인하를 단행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수요 둔화, 금리 상승, 동종 전기차 업체들의 경쟁 심화 등으로 판매 실적 전망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가격 인하는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가격 인하가 수요일에 발표된 1분기 순이익 24% 감소에 기여하면서 테슬라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회에서 매출 증가와 EV 시장 점유율의 큰 폭을 유지하는 것이 수익 감소를 의미하더라도 우선순위라며 테슬라의 접근 방식을 옹호했다.

그는 "우리는 더 적은 양과 더 높은 마진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양과 더 큰 함대를 추진하는 것이 여기서 옳은 선택이라는 관점을 취했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일반 구매자들이 이 브랜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여 최근 몇 년간 회사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를 해결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 접근법에 부정적이었다. 일부는 지난 10년간 회사가 너무 빠르게 성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회사 리더십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징후이며, 일부 사람들은 CEO가 작년 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머스크의 계획은 판매 대수의 증가와 이익 감소에 달려 있지만, 르노와 같은 회사들은 반대의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피에톤은 목요일 가격 인하를 포기하기로 한 회사의 결정에 대해 "단기적으로 약간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지난 1월 가격 인하를 시작했을 때 분석가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차량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젊은 전기차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너럴 모터스(GM)와 혼다 같은 레거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더 저렴한 전기차(EV)에 대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르노와 마찬가지로 일부는 지금까지 기존 모델의 가격 인하를 멀리해 왔다.

GM, 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은 테슬라의 행보에도 불구하고 현재 글로벌 EV 가격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해 중국 내 수요가 정체되자 중국에서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장기적으로 성공할 경우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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