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ding Company

정기선
나이 41    소속 HD현대    직함 사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정 사장은 200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으며, 2011년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했다.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재입사해 기획ᆞ재무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5년 기획재무부문장으로 승진한 이후 현대중공업 지주 경영지원실장,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 그룹 대표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지주사 HD현대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최대주주인 정몽준 이사장이 2002년 이후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권오갑 회장 등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운용하고 있지만,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사실상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기후 변화 등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다가 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HD현대는 단순히 배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미래 개척자(퓨처 빌더)’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바다의 근본적인 대전환, 즉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 영역의 역사적 확장과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HD현대가 노동집약 산업인 조선소를 경영한다는 측면에서 파격적인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정 사장은 그러나 실제, 자율운항시스템과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그룹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선박 자율운항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아비커스(Avikus)’를 직접 챙기고 있다. 아비커스는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상용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정 사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직원들과도 소통에 적극적이다.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입사원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등 소통에 관심이 높다.

구형모(36)

LX MDI 대표

2021년 LX홀딩스 상무로 입사해 1년도 채 안된 지난해 3월 전무로 승진했다. 그리고 다시 8개월만에 부사장으로 올라서며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LX홀딩스에서는 경영기획부문장으로서 경영 전략 수립과 실행, 경영 이슈 전반의 분석과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2021년 최대주주인 구본준 회장에게 LX홀딩스 지분 11.15%를 증여 받아 2대주주가 됐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신설된 LX MDI 대표 이사로 선임됐다. 이 회사는 그룹 계열사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과 IT, 업무 인프라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특히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한다.
구 부사장은 LX MDI를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석환
나이 49    소속 한세예스24홀딩스    직함 부회장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지주회사인 한셰예스24홀딩스는 한세실업(의류 ODM 부문), 한세엠케이(브랜드 리테일 부문), 예스24와 동아출판(문화콘텐츠·출판 부문)을 총괄한다.

김 부회장은 올해 창사 24년을 맞은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 부회장은 인터넷서점 1위라는데 안주하지 않고, 사업 영역을 다양하게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전자책 관련 콘텐츠 개발에 적극 투자를 하고 있다.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는 이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웹소설 플랫폼 ‘북팔’, 뮤지컬 전문잡지 ‘더 뮤지컬’을 인수하는 등 새로운 시장으로 계속 진출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의류 ODM 부문은 중미 생산기지 투자를 통해 미주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브랜드 리테일 부문은 2023년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 및 친환경 의류 판매로 성장세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지현욱(45)

이지홀딩스 회장

이지홀딩스는 국내 대표 종합사료회사인 팜스토리의 지주사로 2020년 이지바이오를 인적분할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주회사 전환작업을 했다.

사료첨가제에서부터 동물용 의약품, 양돈 가공과 유통에 이르는 농축산 바이오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매출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나온다. 이지홀딩스가 다시 한번 퀀텀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의 문을 열어야만 한다.

지 회장은 눈을 밖으로 돌려 올해도 해외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인상(34)

휴온스글로벌 이사

윤성태 휴온스 회장의 3남중 장남이다.

휴온스글로벌은 중견 헬스케어그룹으로 휴온스메디텍 등 계열사 9곳의 지주사이다.

윤성태 회장(43.72%)이 휴온스글로벌을 지배하고, 휴온스글로벌이 휴온스, 휴메딕스, 휴엠앤씨 등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도다. 윤 이사는 휴온스글로벌 2대주주(4.14%)에 올라있다.

윤 이사는 2018년부터 그룹 계열사에 입사해 2022년 휴온스글로벌 이사로 승진했다. 임원승진으로 본격적인 경영수업 및 승계가 시작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그동안 제약 영업과 의약품 연구개발, 신사업 개발 및 기업의 비전과 전략 수립 등을 하며 경영수업을 해왔다.

윤 이사는 2010년 그룹 계열사에 편입된 휴온스메디텍의 지분 5.39%를 보유하고 있어, 기업공개를 통해 그룹 승계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