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챗GPT)가 미국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 포춘지에 따르면 The Harris Poll이 최근 약 4000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ChatGPT에 익숙한 미국 고용인의 74%가 자신의 업무에 이 기술을 사용했다.
설문 대상 직원의 절반 이상(56%)이 회사에서 이미 ChatGPT 사용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고 응답한 만큼 해당 수치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설문 조사에 따르면 ChatGPT에 익숙한 근로자의 약 40%는 인공지능 챗봇이 '자신의 직업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60%는 '생성 AI가 업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근로자의 3분의 1 이상(38%)은 기술이 자신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직장에서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미래 고용에 대한 우려는 더 크다. 미국인의 약 42%가 ChatGPT로 인해 새 직장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10명 중 7명 이상이 AI 기술이 데이터 입력 및 처리,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코딩, 심지어 채용 관련 업무와 같은 기술에 중점을 둔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프로그래밍 및 작문 기술이 많은 직업은 GPT 기술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과학 및 비판적 사고에 중점을 둔 직업은 영향을 덜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대해 경력 전문가인 Vicki Salemi는 로봇으로부터 자신의 업무를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리더십, 공감, 경청, 문제 해결과 같은 AI가 부족한 소프트 스킬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다만, 역사를 통해 노동자들은 수세기 동안 기술 발전의 주기를 겪었고, 노동 시장의 재구성과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Junior Achievement USA의 사장 겸 CEO인 Jack Kosakowski는 "10년에서 15년마다 우리는 새로운 산업과 경력 분야를 창출하면서 일부 직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술적 혁신을 경험해 왔다"며 "우리는 80년대 초반 개인용 컴퓨터, 90년대 중반 인터넷, 스마트 기기 및 소셜 미디어에서 이를 보았다. 미디어는 약 15년 전, 그리고 지금은 AI"라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