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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오른 밀레니얼 세대, 기성세대와 빈부격차 확대

미국 30대, 코로나19 이후 3.8조 달러 빚져

  • 기사입력 2023.02.28 16:40
  • 기자명 공인호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기간, 미국의 많은 고용주들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가계부채는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와 달리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가계부채가 급격히 증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자료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밀레이얼 세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30대는 2019년보다 27% 증가한 3조8000억 달러 이상의 기록적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포춘지에 따르면 신용카드 연체율, 즉 만기가 90일 이상 지난 신용카드 연체율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30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 중 신용카드 잔액은 1월 평균 6750달러로 3년 전에 비해 약 26% 증가했다.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수석 분석가는 이달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소비지출, 40년 만에 가장 뜨거운 인플레이션 수치, 급격하게 높아진 신용카드 금리가 합쳐져 신용카드 잔액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당시 미 정부의 부양책과 대출 상환 중단 조치는 재정적 고통의 일부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모건스탠리는 2022년까지 소비자들이 2조7000억 달러의 잉여금 중 30~50%만 저축했다고 보고했다.

이처럼 늘어난 부채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기성 세대와의 부의 격차가 커지고 미래를 위해 투자할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밀레니얼 세대들은 지난 2007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 경력을 시작했고, 일찍부터 그들의 수입 능력을 떨어뜨렸다. 

특히 지난 1980년대 이후의 경제와 주택 붐은 많은 베이비붐 세대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도왔지만,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전혀 다른 환경에 직면해 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이후 60세 이상과 40세 미만 사이의 빈부 격차는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밝혀졌다. 급격한 부채 증가와 세대 간 빈부격차는 밀레니얼 세대가 기성세대처럼 자신을 확립하고 투자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미 연방정부는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탕감 프로그램을 통해 사태를 돕고자 했다. 대출 탕감이 허용되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간 중단됐던 채무상환 의무 부담자들의 재무 상태가 크게 완화될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연방 학생 부채를 가진 사람들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또 다른 요인들도 부의 불평등을 야기하고 있다. 우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노력은 주택에서 자동차, 신용카드에 이르기까지 부채에 대한 금리를 인상시켰다.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홈쇼핑을 하는 30대들은 치솟는 부동산 가격과 더 높은 대출 비용에 직면해야 한다.

이같은 부채의 증가는 밀레니얼 세대의 미래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부채 수준은 자녀의 양육 여부와 같은 결정에도 영향을 미쳐 광범위한 경제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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