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이 주주들 혹은 국가에 해롭고, CEO에게만 이득이라고 (말)한다면 경제 문맹이거나 선동가이다."
워런 버핏은 25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7일 자사주 매입 관련 세금을 더 인상할 수 있다고 발언한데 대한 비판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자사주 매입 시 세금 1%를 징수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바 있다. 2022년 약 80억 달러, 2021년 270억 달러, 2020년 약 250억 달러를 매입했다.
버핏은 CEO들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사용하는 속임수도 비판했다.
그는 "평가 지표로 선호하는 영업이익 수치도 경영자들이 원하면 쉽게 조작할 수 있다"며 "종종 CEO, 이사 및 고문들 사이에서 하나의 수단으로 여겨지며 기자와 애널리스트들도 이런 수법이 있다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사기극이 역겹다고 강조했다. 그는 "숫자를 조작하려면 그저 속이고 싶다는 깊은 욕망만 필요할 뿐이다"며 "자본주의의 수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버크셔 CEO는 주요 투자처인 코카콜라를 칭찬했다.
그는 1994년 13억 달러를 음료회사에 걸었다. 이제 주식 가치는 2022년 말 기준으로 250억 달러다. 버핏 첫 투자 당시 7500만 달러를 배당받았지만 액수는 2022년 7억 4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코카콜라를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으로 평가하였다. 버핏은 "찰리 멍거 부회장과 나의 업무는 코카콜라의 분기별 배당금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는 것뿐이었다"며 "배당금이 매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많은 백만장자들과 억만장자들이 버크셔의 재무 수치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나, 찰리 부회장, 우리 가족과 친한 친구들이 버크셔에 지속적으로 투자 중이라는 사실을 부자들은 알고 있다"며 "이들은 자신의 투자금을 경영진이 본인 돈처럼 여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수십 년 동안 포춘이 선정한 존경받는 기업 명단에 등장했다. 순위에 오른 회사들의 공통점은 장수하는 CEO들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핏은 반세기 이상 리더로 재직하며 기록적인 경력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