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스 및 엔터테인먼트 웹사이트인 버즈피드가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술 ‘인피니티 퍼즐’을 14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인피니티 퍼즐은 이별 통보 메시지부터 영화 대본까지 다양한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인간 작가가 작성한 사전 질문에 답변하면 원하는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인공지능이 고객의 답변을 통해 취향을 분석할 수 있도록 버즈피드 작가진이 질문을 세심하게 작성한다.

이 방식으로 콘텐츠를 몇 분 안에 만들어 낼 수 있다. 

총 6가지 종류의 질문을 이용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 현재 프리미엄 버즈피드+ 사용자들만 이용 가능하다. 

버즈피드는 AI를 기반으로 하거나 인공지능이 탑재되는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여전히 사업의 초기 단계에서 인간 창작자들과 계속 협업한다고 발표했다.

제시카 프로버스 버즈피드 편집국 임원은 “인공지능은 사람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스토리텔링을 하게 돕는 새로운 창작 도구”라며 “저희 프리미엄 서비스에 추가된 기능은 새로운 미디어 분야에서 고객 및 협력사와 협업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티 퍼즐은 창작에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기 위해 ChatGPT 제작사 오픈AI의 API를 내장하고 있다. 

버즈피드는 포춘과 인터뷰에서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사용자가 오류나 부적절한 콘텐츠를 신고하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적절한 내용을 걸러내기 위해 API의 기본적인 진단 기능 외에도 회사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노력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이용자들로부터 사용 후기를 받아 시스템에 반영할 예정이다.

버즈피드는 1월26일 AI 기반 콘텐츠 제작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당시 조나 페레티 버즈피드 CEO는 직원들에게 “점점 창의성을 발휘하는 과정에 기술이 관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기존 체계에서 인공지능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라고 지적했다. 발표 이후 버즈피드 주가는 150% 급등했다.

버즈피드 상황은 챗GPT가 촉발한 인공지능 열풍의 단면이다.

이 기술은 처음으로 대중이 인공지능의 힘을 느끼도록 한 도구였다. 역사적 위인처럼 연설문을 작성하고 대학생들에게 시험 과제물을 작성해 줬다. AI챗봇은 갖가지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입증했다. 

그러나 오용 가능성과 노동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겼다. 

챗GPT가 지닌 부정확성이 널리 알려지기 전에는 뉴스 제작에 사용하기도 했다.
퓨처리즘 뉴스가 챗GPT의 부정확성을 보도하기 전 몇 달 동안 뉴스 플랫폼 CNET는 뉴스 제작에 챗GPT를 사용했다.

개발자들은 신기술이 완벽하지 않으며 사용자가 간과할 수 있는 사실적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이 8일 공개한 홍보영상에서 AI챗봇 바드는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 결과 구글 주가는 하락해 이틀간 시가총액이 200조원 가까이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