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구 신한은행장의 후임에 정상혁 부행장(자금시장그룹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8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은행장 후보를 추천했다. 이번 후보 추천은 지난해 말 취임한 한용구 행장이 건강 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신한금융 자경위와 이사회는 그룹의 핵심 자회사로서 은행이 국내외 금융시장 및 그룹에 미치는 중요성을 고려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를 추천했다.
정상혁 부행장은 전통적 은행산업의 특성과 최근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테일, 기업금융 영업점장 근무 시 탁월한 영업성과를 올리는 등 풍부한 현장 경험도 갖추고 있다.
아울러 현재 자금시장그룹장으로 자금 조달/운용, 자본정책 실행 등을 총괄하면서 자본시장 현황과 ALM 정책 및 리스크관리 등 내부 사정에 정통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현재 금융환경에서 위기대응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 2년간 은행의 경영전략 및 재무계획 수립, 실행을 총괄하는 경영기획 그룹장을 역임하며 '2030 은행 미래비전' 제시 및 미래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혁신을 주도하며 탈권위적 소통과 유연한 대응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등 변화관리 리더십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신임 은행장 후보에 대한 심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체계적으로 육성돼 온 다수의 후보군에 대해 이미 폭넓은 검토를 진행한 바 있어,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번 신임 은행장 후보 심의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경영안정을 위해 후보들의 업무 역량과 함께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임 행장 후보로 추천된 정상혁 부행장은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약 1주일 이내 신임 신한은행장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 포춘코리아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