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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QUARE brief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과 프롭테크(부동산 산업과 기술의 결합) 시장의 주요 이슈를 전한다. 이달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변화를 소개한다.

  • 기사입력 2023.01.03 17:40
  • 기자명 포춘코리아

미 플로리다 개발 현장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보험료가 올라 개발사업이 중단됐다. 임대료가 오르며 독립 대신 부모님 집에 눌러사는 ‘캥거루족’으로 남겠다는 미국인도 늘고 있다고. CBRE, JLL 등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들은 경기 침체에 ‘긴축’에 돌입했다.

반면, 경기 침체에도 미국 기업인 10명 중 6명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나서겠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비대면·대면 근무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워크’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나타날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여전히 부동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미국 맨해튼에선 럭셔리 콘도가 빠르게 분양되며 시장이 살아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긴축 나선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미국 상업용 부동산 회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감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와 JLL은 최근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시장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CBRE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4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CBRE의 글로벌 세일즈 매출이 11%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JLL은 3분기 퇴직금 지출액이 93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120만달러)보다 8배 가까이 증가했다. JLL은 “글로벌 기준에 운영 기준을 맞추고 비용 관리를 위한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마크, 컬리어스, 마커스&밀리찹 등의 부동산 서비스 회사도 최근 비용 절감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완판’ 앞둔 맨해튼 럭셔리 콘도… 시장 회복 신호?

뉴욕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에 최근 들어선 부티크 콘도미니엄이 열흘 만에 ‘완판’을 앞두고 있다. 경기가 둔화하는 와중에도 고가 주택 수요는 살아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니치 빌리지의 한 고급 콘도미니엄은 28가구 중 24가구가 최근 몇 주 사이에 판매됐다. 평균 매매가만 350만달러에 달하는 고급 주거시설이다. 1제곱피트(약 0.09㎡)당 가격은 3000달러로, 맨해튼 고급 콘도의 평균가(약 2800달러)보다 높은 수준.

맨해튼의 고급 주택 시장 분위기는 최근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침체로 좋지 않았다. 달러 강세로 투자자에게 매력적이지도 않다. 그럼에도 올해 맨해튼 고급 주택 시장은 그나마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고급주택을 선호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린 수요가 있고, 지난 10년간의 유동성 시장에서 거액의 자산을 축적한 부자들도 고급주택을 찾고 있다.

“불황 와도 부동산 투자하겠다”

미국 기업의 중역(C-suite) 및 비즈니스 리더 10명 중 6명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 환경에서도 부동산에 투자할 것’이란 설문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언스트앤영이 ‘EY 퓨처 워크플레이스 인덱스(Future Workplace Index)’의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경기 위축에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회사 경영진의 태도가 매우 낙관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경기는 2023년 침체를 예상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 기업 중역과 비즈니스 리더의 33%만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답한 것. 58%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투자를 확대하겠다’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미국의 경우 직원의 70% 이상이 일주일에 최소 2~3일 재택근무를 한다. 새롭고 복잡한 업무 패턴은 사무실 공간과 비용 측면에서 회사의 부동산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 기업의 약 60%가 공간 활용과 점유율 파악을 위한 예약 시스템을 사용 중이거나 곧 사용할 예정이다. 사무실은 여전히 회사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고용주는 사무실에서의 직원 경험과 연결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급등한 월세에 美 캥거루족 는다

월세 급등으로 나이가 들어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님 집에서 지내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 3분기 미국 아파트 임차 수요는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대 소프트웨어 회사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점유율 변화로 집계한 아파트 수요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진’이 남았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코스타그룹에 의하면 미국 아파트 공실률은 3분기 5.5%로, 전분기보다 소폭 올랐다.

임대 플랫폼인 아파트먼트 리스트는 미국 아파트 임대료가 지난 2년간 25% 올랐다고 했다. 임차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 식량이나 에너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사람들이 주거에 지출할 수 있는 여력도 줄고 있다.

9월 글로벌 투자은행 UBS 조사에서 더 많은 사람이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임대료 없이 살기’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미국 성인의 18%는 ‘지난 6개월 동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월세 없이 살았다’고 답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UBS가 2015년에 설문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보험료 급등에 플로리다 개발사업 중단 위기

허리케인과 챔플레인 타워 붕괴 사고와 기준금리 급등으로 보험료가 치솟으며 미국 플로리다의 부동산 프로젝트가 연기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샌안토니오의 한 개발 사업자는 플로리다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1년 동안 2배나 오른 보험료가 문제. 미국에선 개발 사업 중 자연재해로 건물이 훼손될 수 있어 디벨로퍼가 꼭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보통 프로젝트 총비용의 2% 정도를 보험료로 산정한다.

최근에는 보험료가 총 개발 비용의 8%를 넘어섰다고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디벨로퍼는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상황이다. WSJ는 보험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디벨로퍼가 예산을 짤 때 예전 보험료 요율로 사업비를 측정한다”며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험료가 급증한 이유는 빈번한 자연재해 때문이다. 지난 9월에는 410억~700억달러의 피해를 준 것으로 추산되는 허리케인 ‘이안’이 플로리다를 강타했다. 플로리다 내부적으로 건설하자 소송이 잇따른 것도 배경이다.

/ 포춘코리아 chris@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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