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럭셔리 시계 샤를 지라디에(Charles Girardier)가 한국에 상륙했다.
샤를 지라디에는 1759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1809년 시계 마스터(Maître Horloger)라는 칭호를 받았다. 1810년에는 제네바 예술협회에서 인정을 받았으나, 제작자인 샤를 지라디에가 1839년 사망하면서 브랜드 명맥을 이어오지 못했다. 그 후 2018년 은행가 패트릭 엄이 이 브랜드를 부활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제작되기 시작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시계는 창립자에게 헌정하는 ‘미스터리어스 시그니처’ 모델이다. 샤를 지라디에의 이니셜인 C와 G가 얽혀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로즈 골드로 제작되고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이 제품은 다른 브랜드처럼 다이얼에 브랜드로고가 새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니셜이 시그니처 역할을 한다.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이니셜로 교체할 수도 있다.
다크 그레이 케이스의 직경은 37mm, 총 두께는 11.8mm이다. 폴리싱 처리된 가드룬과 새틴 마감 처리된 측면이 대비되는 질감을 보여준다. 총 60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베젤은 시계 전체를 밝혀준다.
샤를 지라디에 시계 다이얼의 특징인 고급스러운 에나멜 마감을 완성하기 위해 각 에나멜 층을 도포한 후 섭씨 800도 이상으로 가열된 가마에 구웠다.
CG 칼리버 1809의 자동 와인딩 메커니즘은 중앙 로터 없이 작동한다. 와인딩은 무브먼트의 둘레를 돌고 높이가 무브먼트 두께인 링 모양의 매스가 움직인다. 소음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무브먼트의 얆은 두께는 여성용 시계에서 돋보이는 장점이다.
로터는 이중 구조로 하나는 이니셜을 회전시키고, 다른 하나는 분침 크기로 독립적으로 회전한다. 이처럼 두 부분이 별도로 회전하며 이니셜이 함께 회전하는 신비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볼 수 있다. 샤를 지라디에는 이 시스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칼리버를 만들기 위해 샤를 지라디에는 최고급 시계 제조업체 중 하나와 협력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 주에 본사를 둔 시계 제작 부품 전문업체인 타임리스(Timeelss)는 자체 무브먼트를 개발, 제조 및 조립한다.
/ 포춘코리아 이준섭 기자 jslee@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