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카카오 사태' 유통·자영업 복구 움직임, 대책은?

-'먹통' 나흘 만에 대부분 서비스 정상화
-유통업계, 자체결제시스템 등 플랜B 마련 시급

  • 기사입력 2022.10.18 09:50
  • 기자명 홍승해 기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거의 10년만에 전화로 물건 주문을 의뢰 했다." "카카오택시 이용이 일시적으로 불가해 오랜만에 길거리에서 손 흔드는 손님을 만났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지난 토요일(15일) 오후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SK C&C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먹통’이 된 후, 사흘 만에 일부 서비스 복구를 알렸다. 주말 내내 카카오톡은 물론 카카오페이, 카카오T, 포털 사이트 다음 등 카카오와 연계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예상대로 카카오와 연동된 결제서비스가 일부 중단되며 서비스 의존도가 높은 유통업계는 타격을 입었다.

17일 오후 기준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가 복구됐으나, 의존도가 높은 업체의 피해가 여실히 드러나 추후 자체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와중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신세계와 롯데의 ‘페이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있다. 쓱페이 및 엘페이로 자체 결제 서비스를 마련한 양사의 자체 결제 시스템이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에 활약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 이마트 등 카카오 페이 결제 비중이 낮은 유통업체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 이마트 관계자는 “쓱페이는 자체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의 편의성을 목적으로 만든 결제 시스템으로 외부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소비자 피해를 우려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1:1 유무선 상담과 주문·배송 알림톡 등 고객 문의 사항이 누락되지 않았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자체 결제 시스템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 홈플러스, CJ올리브영, 스타벅스 등 대형 유통 플랫폼들도 초반에 ‘일부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문구를 안내했으며, 먹통 사태 발생 나흘만에 서비스를 정상화시켰다. 홈플러스와 마켓컬리 등 일부 업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자체 결제 수단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화재로 인해 자영업자들도 울분을 토하고 있다. '카카오에 의존해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결과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18일 포춘코리아가 만난 자영업자들은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한 손해를 곳곳에서 호소하고 있었다.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볼멘소리를 들었던 과거의 우려들이 이번 먹통 사태로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도 들린다. 대표적으로 카카오T 앱을 이용하는 택시기사들이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는 반응이다.

카카오T블루 기사인 김모씨(62세)는 “주말 내내 길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직접 택시를 잡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면서 장사했는데, 그래도 매출이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출처 안드로이드 앱 구글 플레이)
(출처=안드로이드 앱 구글 플레이)

한편 카카오 먹통 사태로 대체 서비스가 다시금 주목 받는 사례도 생겼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안드로이드 앱 구글 플레이 내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순위를 보면 1위 네이버 라인, 2위 티맵, 3위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이 상위권에 올랐다. 

실제로 앱 및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이 지난 14~16일 기준, 국내 만 10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16일 기준 카카오톡 사용자는 3905만명으로 집계됐다. 화재 전인 14일 사용자 수였던 4012만명보다 207만명 감소한 수치다. 

반면 라인은 지난 14일 43만명에서 16일 128만명으로 사용자가 85만 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6일 라인 전체 사용자 128만 명 중 66%에 달하는 수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먹통으로 네이버나 텔레그램 등 타 서비스가 반사효과를 얻는 움직임”이라며 “일시적으로 유저들이 사용하는 앱을 옮겨간 것인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라인, 텔레그램 등에 정착을 할 지 소비자 입장에서는 플랜B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