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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 폐암검진 분야 K-열풍 이끈다

  • 기사입력 2022.02.17 15:35
  • 최종수정 2022.02.21 10:27
  • 기자명 김동현 기자

[포춘코리아(FORTUNE KOREA)=김동현 기자] 전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폐암검진 솔루션, 놀랍게도 국내의 기술 기반이다. 그 기술을 개발한 주인공은 AI 기반 폐암검진 솔루션 신생기업 코어라인소프트(Corelinesoft)다. 5년 연속 국가폐암검진에 사용되는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공급 기업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유럽 5개국이 참가하는 다국적 폐암 검진 프로젝트와 독일 폐암 검진 임상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글로벌 AI 폐암 진단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설립 10년 만에 증시 상장 목전에
코어라인소프트(코어라인)는 지난 2012년에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의 의료영상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이다. 3차원 의료영상 소프트웨어(SW) 개발에 필요한 기술들을 모두 확보하고 있고 특히 폐 영상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코어라인은 질병의 조기 진단과 분류가 가능한 영상분석 SW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 AI를 도입하기 전부터 흉부 영상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폐 질환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확보해 왔다. 본격적으로 AI 기술을 적용한 건 알파고가 등장한 2016년이다. 세계가 AI의 가능성을 주목하던 당시에 코어라인 또한 AI 기술로 영상 분석 알고리즘을 새로 개발하며 기존의 한계를 돌파하기 시작했다.

AI를 기존의 의료 영상 SW에 적용한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의 일관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영상학적 생체지표를 찾게 됐다. 또한 진단 프로세스의 자동화가 가능해지면서 여러 부위를 측정할 수 있게 됐고, 의료영상 솔루션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어라인은 지난해 7월 시리즈 C투자를 120억원(총 270억원) 규모로 마감했고,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세계 ‘K-검진’ 열풍 확산 

코어라인의 기술은 이미 국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저선량 CT촬영과 코어라인의 AI솔루션을 이용한 국가폐암검진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결과는 시범사업 전보다 3배가 넘는 조기 진단율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2019년 공식적인 국가폐암검진 사업이 착수된 이래 현재까지 국가폐암검진을 위한 AI 영상 분석 솔루션 ‘aview:LCS’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립암센터, 서울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100여 개 병원과 기관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중국 최대 종합 병원 닝샤를 비롯해 대만 국립대 병원, 가오슝 창궁 메모리얼 병원 등에 AI 폐 질환 진단 제품인 ‘aview:COPD’를 공급했다.

또한 일본 훗카이도대 병원, 벨기에 루벤 병원 또한 aview:COPD를 사용 중이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6개국과 세계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하버드의대 수련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aview:COPD’를 기반으로 폐 분야 정밀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탠포드 의과대학 3D 실험실(Stanford 3DQ Lab)도 코어라인의 솔루션을 활용해 뇌영역 분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폐 넘어 전신으로 AI 진단 확장 

코어라인은 폐 진단을 넘어 다른 신체 분야까지 진단 솔루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 뇌출혈 진단 솔루션인 ‘Neuro CAD’(가제)를 개발했다. 응급 뇌출혈 진단을 위한
AI 진단 솔루션으로, 놓치기 쉬운 작고 미세한 출혈을 조기에 발견해 의료진이 최적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제품은 판독의 정확도와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으며 AI 진단 솔루션으로 이례적으로 혁신의료기기 지정 및 제조 기업 인증 등을 연달아 획득했다.  

코어라인은 응급 상황에서 활용하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데 이어, 활용도가 높은 의료 영역에서 진단 분야를 넓히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주력 기술인 폐에서 발견되는 질환을 AI로 정량화 분석하는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2~3년 내에 완성한 후 폐에서 심장을 포함한 흉부 전 영역, 나아가 전신 범위로 확장하며 골절, 종양, 대사증후군 등 질병 진단 목적과 시의성을 고려해 솔루션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Who is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가 불가능하고, 관리가 안되면 개선할 수 없다”는 피터 드러커의 지론을 동의하며 매우 중요시한다.

그는 “우리가 자체 개발하는 의료영상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CT나 MRI는 환자의 몸을 상세하게 분석할 수 있어서 활용성은 더 높아질 수 있었다”면서 “측정이 힘들고 까다로운 분야에 적용하는 것, 게다가 그 부분이 폐와 흉부라면 의미 또한 남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기술 개발 당시 가졌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12년 코어라인소프트를 설립 당시, 세계적인 의료영상 전문기업이 되기 위해 어느 분야에 집중해야 할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회상한다. 오랜 고민의 결과는 그간 축적한 공학적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임상 분야였다. 당시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뛰어난 폐 관련 임상 연구팀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냈고, 그 팀들과 협력하면 세계적인 성과를 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세계 3대 사망 원인으로 발표한 COPD와 암 사망률 1위인 폐암 관련 영상분석이 곧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지난 2015년부터 연구개발에 돌입했고 모든 기술력을 동원해 2017년 첫 제 품 ‘aivew:COPD’ 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제품 출시 이후 클라우드와 AI 분석 등을 적용해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하면서 제품군을 빠른 속도로 늘려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저선량 CT 하나로 폐, COPD, 심장 질환을 모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은 코어라인이 가장 앞서 있다”고 자평했다. AI를 앞세운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개발해온 의료 영상 SW에 AI를 접목하고 개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향후 목표에 대해 “가장 집중하는 분야에서 확장, 연관 부위로 넓히며 세계적인 의료 AI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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