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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핀, 꽉 막힌 대출시장에 ‘담비’를 내리다

  • 기사입력 2022.01.25 09:29
  • 최종수정 2022.01.25 09:30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2022년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포춘코리아(FORTUNE KOREA)=김동현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를 오히려 기회로 삼은 핀테크 스타트업이 있다. 주택담보대출 상품 비교 플랫폼 ‘담비’를 출시한 베스트핀이 주인공이다. 담비는 스마트폰앱을 통해 모든 담보대출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비교해준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대출상품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요즘, 대출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원스톱으로 대출까지 받을 수 있으니 수요자에겐 ‘담비’같은 소식이다.

올해 1월 창립한 핀테크 스타트업 ‘베스트핀’은 지난 11월 온라인 대출 모집인 등록을 마치고 주택담보대출 전용 비교 플랫폼 ‘담비’를 출시했다.

베스트핀은 단순히 보면 업력이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오프라인 대출시장에서 15년 간 경험을 쌓았다. 오프라인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온라인 중개사업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베스트핀이 출시한 담비는 기존 카카오페이, 토스 등 혁신 금융서비스 선정 기사업자 이외 처음으로 신규 판매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번거로운 대출 비교, 이제 한 번에!

담비는 은행 등 금융사들의 대출 상품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금리 및 한도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대출 상품을 연결해준다. 기존의 온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담비는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제공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담비 앱에서 여러 대출 상품을 비교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조건의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금융기관의 앱과 연동시켜 대출 완료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처럼 담비는 번거로운 담보대출 과정을 손 안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기존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들이 단순 표준금리 나열 및 대출 금융사 페이지로 연결해 주는 기능에 국한돼 있었다면, 담비는 1:1 개인 맞춤형 담보대출 정보는 물론 대출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또 다른 경쟁력은 다른 대출 플랫폼과 달리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비대면 대출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담비 플랫폼 내에서 금리 비교와 대출 한도를 조회한 후 상품을 선택해 직접 대면 상담을 신청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대면 신청을 하면 금융기관의 대출 전문직원이나 소속 대출 상담사가 직접 방문해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 서류 작성 및 제출 절차 등을 도와준다.

담비를 통해 이용 가능한 담보대출 상품은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이 있다. 최근 대출 총량규제로 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에게 주거래은행 이외 지역적인 경계없이 가장 적합한 은행을 찾아준다.

대출 실행 외에 다양한 재테크 정보도 만나볼 수 있다. 시세 탭에서는 전국 아파트와 오피스텔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뉴스 탭에서는 부동산 및 금융 정책과 관련된 최신 주요 소식을 제공한다.

서비스 고도화 향한 본격 드라이브

베스트핀은 담비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금융상품 확보가 중요한 만큼 다수의 시중은행과 업무협약을 맺는 데 중점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

베스트핀은 이미 담비를 출시한 직후 SC제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과 제휴를 마쳤다. 앞으로 주요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주택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주요 보험회사 등과의 사업 제휴를 늘려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IT전문가인 박훈기 고문을 선임해 맨파워도 구축했다. 박 고문은 정보기술과 금융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한국 IBM에 입사해 IT 글로벌서비스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SAP코리아 상무를 거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BNK금융지주 부사장으로 그룹D-IT부문을 총괄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30년 넘게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담비 플랫폼 고도화에 앞장설 적임자로 꼽힌다.

이제 막 서비스의 첫 발을 뗐음에도 가능성도 인정받은 베스트핀은 최근 지노바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주담대 시장의 온라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한 담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실제 담비는 주택담보대출에 특화된 서비스인 '블록체인 기반의 상담 기록 검증기능을 가지는 온라인 대출 시스템 및 방법'이란 이름의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이미 특허등록도 완료했다.

베스트핀은 투자금으로 향후 추가 기술개발 및 인재 영입에 활용할 예정이고 프롭테크 분야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인터뷰--

베스트핀을 창립한 주은영 대표는 대출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KB국민은행의 대출모집법인 베스트엘씨를 운영해오면서 노하우와 경험을 쌓았다. 오프라인 대출모집법인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했고, 담비를 통해 이를 온라인 대출비교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주 대표는 오랜 경력을 토대로 대출시장 흐름을 읽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그는 대출시장에 몸담으며 그간 오프라인에서 느꼈던 한계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이어왔다. 기존의 주담대는 대부분 은행 지점이나 오프라인 모집인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지난 2017년부터 은행 지점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났다. 또한 한 금융사에서 전속으로 활동하는 대출모집인은 다양한 상품에 대한 정보를 한 번에 제공받고 비교를 하려는 소비자의 니즈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주 대표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년 전부터 온라인사업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100% 비대면 주담대는 고객의 불편을 발생시킨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오프라인 대출모집법인을 운영하며 서류도 많이 필요하고 심사 등 절차가 복잡한 탓에 비대면 대출을 받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사례를 많이 봤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가 담비를 론칭하게 된 계기다.
그는 “핀테크 고도화 속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은 고난이도 상품으로 대출 영역 중 가장 소비자 친화 속도가 늦고 이용자 환경에서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담비를 통해 이런 어려움을 해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은영 대표는 금리가 낮고 대출을 받기 용이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대출 규모가 축소되고 금리가 오름에 따라 각자에게 알맞은 대출을 받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담비를 통해 가장 적합한 온라인 통합 대출비교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그는 “주담대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겠지만 대출은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대출의 실수요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온라인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온라인 비교 플랫폼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담비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수요자들이 더 쉽게, 더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시장의 혁신 주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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