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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ESG 100] ① 기업 경영의 핵심 'ESG'

기업들의 경영 패러다임이 ESG에 대한 가치 부여로 바뀌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투자규모가 증가됨에 따라, 기업들은 매출 및 영업이익과 같은 성과 위주에서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집중한다. 그러나 글로벌 기관들은 표준화된 ESG 평가도구를 마련해 활용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아직 제대로된 ESG 평가 지표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포춘코리아는 ESG 지표와 더불어 기업에 각종 영향을 끼치는 이슈상황을 포함한 C(논쟁, Controversy) 항목을 더해 더욱 세분화된 ESG 평가지표를 만들어 국내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포춘코리아 ESG 100' 선정방법과 선정된 기업을 5회에 걸쳐 살펴본다.

  • 기사입력 2022.01.07 10:23
  • 최종수정 2022.01.11 12:33
  • 기자명 포춘코리아 편집국
[이미지=포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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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선택이 아닌 필수

국내외 ESG 경영 강화, 글로벌 투자기관 및 다국적 기업의 평가 지표 내 ESG 기준 편입, 소비자의 관심 증대로 인해 ESG 경영은 기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기업들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ESG 경영을 도입하며, 지속가능성을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는 경영전략의 하나로 적극 전환하고 있다.

ESG 경영은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철저하게 투자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의 경영활동 관련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환경, 사회, 거버넌스 관점에서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개선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팬데믹 위기로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 관점과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공급망과 기후 환경 리스크, 인권 및 안전, 환경에 연계된 리스크가 중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기업들은 ESG 경영의 내재화가 기업 가치를 유지함에 있어 핵심 동력이라고 판단하여 이를 비즈니스 특성에 맞춰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향후 ESG 경영은 신사업 기회(Opportunity), 리스크 관리(Risk), 파트너십 전략(Business Partnership)을 아우르는 통합 경영 관점에서 실천이 필요하며, 이러한 변화는 당분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ESG

기업은 이익을 극대화하여 주주들에게 배당 등을 통한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존재한다. 이른바 ‘주주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 개념이다.

하지만 ESG 경영은 주주만이 기업의 주인이 아니며, 주주를 포함한 종업원, 소비자, 협력업체, 채권자, 지역사회 등 광범한 이해관계자들이 공동의 주인이라는 새로운 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이다.

이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 개념과도 일맥 상통하는 개념이다. ESG 경영은 지속가능 성장을 추구하는 곧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의 급속한 이행을 재촉하고 있다.

주주자본주의 대표격인 미국의 기업들조차 ESG경영에 나서며 ‘이해관계자 중시’를 표방한다. 미국의 200대 대기업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2019년 8월 아래와 같은 5가지 선언을 통해 이해관계자 중심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5가지 선언은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한다 ▲종업원에게 투자한다 ▲협력업체를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대우한다 ▲지역사회를 지원한다 ▲주주를 위해 장기적 가치를 창출한다 등이다.

애플, 아마존, JP모건, GM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도 “기업의 목적을 변경해 주주가치의 극대화라는 문구도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업 경영이 단기적인 이익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글로벌 ESG 투자규모는 2012년 13조3000억달러에서 지난 2020년에는 40조5300억달러로 규모가 세 배 이상 커졌다. 국내 ESG 관련 투자액 역시 같은 기간 49억달러에서 255억달러로 급증세를 보였다.

ESG가 생소한 이슈는 아니다. 과거부터 언급됐지만 당시에는 하나의 경영 트렌드에 불과했다. ESG가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게 된 시발점은 바로 ‘블랙록’의 발언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월,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투자 결정 시 단순한 재무적 성과가 아닌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삼겠다”라고 선언했다.

블랙록의 선언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업계 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사들도 기업의 ESG 성과를 투자 기준으로 삼기 시작했다. 실제로 블랙록은 총매출의 25% 이상을 석탄화력 생산·제조에서 벌어들이는 기업을 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켰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역시 지난해 1월 2022년까지 전체 자산의 50%를 ESG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ESG가 D등급인 종목은 벤치마크 초과 편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워 ESG 경영을 하지 못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SG 성과가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투자기준이 되면서 기업들이 ESG 경영에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 단순히 ESG 경영을 실현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ESG는 과거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개념, 즉 단순히 ‘착한기업’이 되는 것을 뛰어넘어 기업가치 향상이라는 최종 목표로 귀결되는 경영방식이다.

ESG 경영을 통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기업가치는 떨어지고 금융기관들로부터 자금을 대출받기 어려워진다. 적극적인 ESG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이를 통한 기업가치 높이기가 최근 전세계적인 경영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다.

ESG는 크게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세 가지 요소의 이슈를 통해 평가된다. 환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대표적이다. 전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이 목표이며,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2017년도 대비 24.4% 감축이 목표다. 이 목표치를 향해 기업이 어떤 노력과 성과를 냈는지를 평가한다.

사회 요소 이슈는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업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평가하는 지표다. 크게 근로환경, 노사관계, 이해관계자 만족, 지역사회 기여, 노동환경, 성평등 문제에 대한 대응을 주로 들여다본다. 지배구조는 경영진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도록 이사회의 지원과 주주권리 보호, 투명 경영의 이슈를 말한다.

ESG 평가체계 개선 사항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가치평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러 개의 기업이 지배·종속 관계에 있는 경우, 즉 법률상으로는 서로 독립적이더라도 재무적으로 하나의 재무보고 실체인 ‘연결실체’로 간주한다.

실무적으로 개별 회사의 평가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있는 현재의 평가체계도 재무보고 기준과 일치시켜 평가를 수행해야 보다 적정한 평가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ESG 평가기준의 경우 비 재무정보로 취합이 다소 복잡하다. 향후 ESG에 대한 정보 공개기준이 강제화 되고 표준화 되면 현재 다소 논란이 될 수 있는 정보 취득에 대한 기준이 보다 명확해져 적합한 정보를 취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평가에서 포춘코리아 ESG 100은 선행적인 ESG 참고지표로서 대한민국 기업 집단에 대한 평가점수를 통해 현재 ESG 평가등급 체계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체계적인 ESG 경영 활동의 가이드를 제시한다.

‘K-ESG’  지표 통한 공기업 역할 강조

기업의 ESG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은 사회기여 등을 통해 사회적 효용을 증가시키므로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공기업의 경우 이미 ESG와 관련된 환경, 사회통합, 윤리경영에 대해 ‘사회적 가치 구현’이라는 항목으로 매년 경영평가를 수행해오고 있고 그 비중도 커져 평가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21년 3월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공시항목에서 ESG 및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항목을 대폭 늘렸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하반기에 ‘K(한국형)-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공공 이익을 목표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게 ESG 경영은 역행할 수 없는 흐름이며, ESG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됨에 따라 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의 ESG 평가 결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평가지표에 대한 항목뿐 아니라 공공 영역(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으로 평가 영역이 확대돼야 한다.

ESG 경영에 대한 추세 및 현황

기업경영에 있어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팬데믹을 겪은 후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으며, 가치의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추구하는 기업보다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반 기업에 집중된 ESG경영은 공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떠오른 ESG, 가치 평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은 과제로 남아있다.  (2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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