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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확장 나선 카카오…'라방' 강자 그립컴퍼니 품다

소상공인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돕는 역할 확대

  • 기사입력 2021.12.02 15:48
  • 최종수정 2021.12.02 16:05
  • 기자명 홍승해 기자

[포춘코리아(FORTUNE KOREA)=홍승해 기자] 카카오가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일환으로 스타트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하고 약 50%의 지분을 확보하며 칼을 뽑았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선택한 '그립'은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판매자 누구나 쉽게 모바일로 ‘라이브 방송(라방)’이 가능하다. 지난 2019년 2월 선보인 이후 현재 1만7000여명 판매자가 입점했으며,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김한나 그립컴퍼니 대표는 “세상이 좋아지고, 세상에 없었던, 사람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1등 서비스를 빨리 만들고 싶어서 카카오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카카오와 함께라면 그립이 꿈꾸는 ‘에브리원 캔 셀(EVERYONE CAN SELL)’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카카오가 그립과 함께 준비하는 라이브커머스는 기존 쇼핑라이브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그립은 판매자 누구나 모바일로 ‘라방’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성장했다. 직접 방송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판매자들에겐 쇼호스트 역할을 신청한 그리퍼와 매칭시켜준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로 그립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경쟁력과 카카오의 확장성, 기술력을 결합해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지=카카오]
[이미지=카카오]

빅테크의 결합 통해 '중소사업자 국내외 판로 개척'

또 소상공인 사업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도 강화한다. 중소사업자들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우수 제품을 카카오를 통해 알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채널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카카오와 그립이 함께 준비하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은 '중소상공인 상생'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는 파트너사들이 비즈니스 통합 가입 한번으로 카카오톡 채널·창작자센터·카카오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수료 없이 운영되는 스토어형 톡 채널은 카카오가 제공하는 비즈니스 툴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서비스를 살펴보면 △누구나 셀러와 바이어가 되는 플랫폼 구축 △셀러의 인플루언서화를 통한 팬덤 형성 △판매자와 구매자 간 쌍방향 실시간 소통 지원 △신기술 결합을 통한 사용자 경험(UX) 강화 △관심도 기반 이용자 간 소셜 네트워크 연결 등을 목표로 한다. 

라이브커머스 또한 파트너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의 연장선인 셈이다. 다만 아직까지 수수료 체계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다. 

기존 운영하던 카카오쇼핑라이브와 다른 방식으로 운영돼 엄밀히 운영 주체도 나뉜다. 브랜드 중심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카카오커머스 중심으로 운영한다면 새 플랫폼은 톡 채널과 관련돼 있는 만큼 본사 차원에서 투자·운영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커머스 업계 패러다임이 영상 기반으로 바뀌고 있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라며 “카카오 쇼핑라이브와 새롭게 준비하는 라이브커머스는 성격이 많이 달라 투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 모색 및 네이버와 경쟁 불가피 

현재 카카오는 그립과 함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해외진출에서도 협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립은 최근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재팬’에 그립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미국에선 솔루션이 아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확장을 노리는 카카오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카카오가 파트너사들과 상생을 앞세워 라이브커머스를 준비하는 만큼 일찌감치 오픈형 라이브커머스를 키워온 네이버와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그립 역시 오픈형 방식을 앞세워 온 만큼 주요 경쟁상대로 네이버를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올해 상반기 기준 거래액 2500억원을 넘어서며 업계 1위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 배재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코로나19로 손님이 끊긴 오프라인 상점들의 새로운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이 카카오가 추구하는 기술을 통한 상생이라는 측면에 부합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그립과 카카오가 함께 상생을 확대하고,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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