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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의 파급효과

캘리포니아의 산불이 더욱 거세지면서, 수십만 명의 주택 소유자들이 치솟는 보험료에 직면해 있다. 그들은 기후변화의 비용에 직면해 있고, 부동산 가치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 기사입력 2021.11.08 13:55
  • 기자명 Jeffrey Ball
최전선의 사투: 소방관들이 번개를 동반한 대형 산불(CSU Lightning Complex)로부터 캘리포니아 볼더 크릭의 주택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전선의 사투: 소방관들이 번개를 동반한 대형 산불(CSU Lightning Complex)로부터 캘리포니아 볼더 크릭의 주택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진=포춘]

[포춘(FORTUNE)=Jeffrey Ball 기자] 6년 전, 리즈 뱁과 그녀의 남편 안젤로 알로이시오는 금융회사 임원으로 은퇴한 후 자식들도 다 떠나 보냈다. 그래서 이들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집을 팔고,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다. 부부는 포톨라 밸리의 가파른 경사면에 위치한 1970년대식 주택을 구입했다.

이곳은 숲이 울창한 협곡으로, 실리콘밸리 시내에서도 불과 몇 분 거리에 있다. 자유분방한 역사를 자랑하는 포톨라 밸리는 여유로운 고소득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유명하며, 입이 쩍 벌어지는 풍경이 일품이다.

부부의 집은 비록 현지 기준으로 볼 때는 평범한 주택이지만,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드림하우스’였다. 나무로 지은 주택에 커다란 전망창과 다수의 데크, 온 사방을 덮은 숲이 특징이다.

집 주변으로는 오크나무와 삼나무, 그리고 여러 종류의 관목과 덤불 등 초목들이 무성했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니었다. 주택 한 가운데를 관통하는 거대한 오크나무가 바닥에서 1층을 지나 3층, 그리고 지붕 밖으로 우뚝 솟아 있었다. 나무 줄기는 내부 유리로 둘러싸여 있었고, 나뭇가지와 나뭇잎은 집 위에 널려 있었다.

열렬한 등산가인 뱁은 “우리는 시골 생활의 모험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었다”며 “전원주택 잡지에나 나올 법한 이 멋진 주택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사랑에 빠졌다”라고 회상한다.

하지만 작년 8월, 그 사랑은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포톨라 밸리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언덕을 강타했다. 캘리포니아와 대부분의 서부 지역처럼, 이곳은 수년 간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다. 번개가 언덕에 불을 지폈던 것이다.

소방관들이 벼락을 동반한 ‘CSU Lightning Complex’라는 초대형 산불을 진압하는데 5주가 소요됐다. 하지만 그 화마가 약 8만6500에이커를 태우고, 약 1500채의 주택을 파괴한 뒤였다.

산불은 포톨라 밸리에서 약 8마일 떨어진 곳까지 덮쳤고, 연기는 이 동네의 상공을 탁하고 희미한 오렌지 빛으로 물들였다. 그 산불은 뱁의 세계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녀는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서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목조 건축물: 참나무 한 그루를 포함, 여러 나무들이 주택 한 가운데를 관통해 자라고 있다. 이 나무들 덕분에 포톨라 밸리에 위치한 리즈 뱁과 안젤로 알로이시오의 주택은 눈에 띄는 특징을 갖게 됐다. 하지만 동시에 보험가입도 어려워졌다. [사진=포춘]
목조 건축물: 참나무 한 그루를 포함, 여러 나무들이 주택 한 가운데를 관통해 자라고 있다. 이 나무들 덕분에 포톨라 밸리에 위치한 리즈 뱁과 안젤로 알로이시오의 주택은 눈에 띄는 특징을 갖게 됐다. 하지만 동시에 보험가입도 어려워졌다. [사진=포춘]

작년 11월, 그 두려움은 체념으로 변했다. 뱁은 지난 15년 이상 주택보험을 가입했던 세이프코 보험사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회사는 그녀에게 다가오는 1월에 주택보험 갱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숲 속에 위치한 그녀의 집이 화재 위험에 너무 노출되어 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후 몇 주 동안, 뱁은 다른 보험사를 찾았다. 하지만 그들 역시 그녀의 집을 ‘화재 시 탈출하기 힘든 집’으로 간주했다. 마침내 보험 만료 며칠 전에, 그녀는 캘리포니아 주택보험인 ‘FAIR Plan’에 가입할 수 있었다.

이 상품은 1960년대 로스앤젤레스 도시 폭동 이후, 캘리포니아가 일반 민간 보험시장에서 보험 가입을 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해 설립한 최후의 주택보험이다.

하지만 그녀는 모든 비용을 보상해주는 주택보험에 가입하기 위해, 매년 8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그 중 약 7000달러가 화재보상 비용이다. 그녀가 1년 전에 납부한 보험료의 4배나 되는 금액이다. 뱁과 알로이시오는 많은 이웃들처럼, 그 정도의 보험료를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은 반복적으로 심화되는 재난이 되고 있다.

[사진=포춘]
[사진=포춘]

그리고 심지어 그들이 살고 있는 외딴 지역까지 산불의 영향권에 들면서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다른 지역과 미국 서부 전역과 마찬가지로, 더 많은 보험사들이 산불에 취약한 지역들의 주택 소유자들에게 보험 갱신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있다.

이런 결정은 정치적인 논쟁을 촉발하고, 부동산 가치의 하락에 대한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에 따른 결과로, 사회적 불평등이 악화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딜레마는 온난화 세계에서 더 흔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지역의원 제프 앨프스는 “지난 2년 동안 산불을 우려한 보험사들이 포톨라 밸리의 주택 약 1800채 중 500채에 대한 보험을 포기했다”고 추정한다. 지역 책임자 제러미 데니스는 그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데니스는 최근 어느 날 아침 포톨라 밸리의 타운홀(나무로 건물 옆면을 멋지게 장식해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 밖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필자에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람들이 같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머리 위로 100피트 높이의 삼나무가 솟아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버섯들이 둥글게 피어나는 ‘요정 링’ 모양을 띠었다. 근처에는 한 무리의 현지인들이 야외에서 의자 요가 수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확산할수록 포톨라 밸리는 더욱 고립될 것이다. 주택 담보대출을 제공하는 금융사들은 일반적으로 화재보험을 요구한다. 하지만 보험사가 화재위험 지역으로 간주하는 곳은 보험 가입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충분한 자산을 가진 사람들만이 주택을 현금으로 구입할 것이고, 부동산 가치의 하락 위험도 감수할 것이다.

한 지역의원은 “캘리포니아 주에는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수백만 채의 집이 더 생겨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게다가 (보험 가입이 불가능해지고,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는) 포톨라 밸리의 문제는 덜 부유한 캘리포니아 지역 사회-이곳의 일반적인 주택 소유자들은 은행에 훨씬 적은 예금을 갖고 있다-의 생존에도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데니스는 “주 정부가 갑자기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수백만 채의 집을 더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타호 호수 사이의 산악 마을 아널드에 소유한 목조 주택의 화재 보험을 상실했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수백 개의 도시 중 하나일 뿐이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중국과 독일의 홍수, 뉴욕과 루이지애나의 허리케인, 그리스와 미국 서부 전역의 산불-이 기후에 대한 세계인의 생각을 바꿔 놓은 해로 기억될 것이다.

기후변화 관련 재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무시했던 수 백만 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새로운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심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영향을 더욱 즉각적으로 느끼고 있다.

미국 등 전세계 국가들의 정책 입안자들은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할지를 두고 계속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끝없는 논쟁처럼 보이는 탄소배출 규제는 올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또 다른 유엔의 기후회의에서 최우선 의제로 상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부터 석유 생산 회사, 소비재 제조업체, 보험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해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더 지연시키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고 결론짓고 있다. 실제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데 있어 자본가들이 정치인들을 이끌고 있는 형국이다.

포톨라 밸리는 “인화성 5종”이라고 불리는 평범한 나무 몇 종을 심는 것을 금지했다.

보험사들보다 기후변화 리스크까지 경제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분야는 없을 것이다. 지구의 많은 지역에서 홍수가 범람하고 산불이 발생하며,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컨설팅 회사 밀리먼은 전미보험위원회 자료에 기초, 보험사들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만 370억달러 이상의 산불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이 거둔 보험료 320억달러를 초과하는 액수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산불이 발생한 작년과 올해는 보험료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캘리포니아는 화재보험 위기의 진앙지다. 이 주는 현재 역사적으로 가장 피해가 심한 대형 산불을 5년째 경험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소방청에 따르면, 산불에 탄 면적 기준으로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2017년 이후 8차례나 발생했다.

건설 개발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황무지로 여겼던 지역까지 거주하게 됐고,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극심한 가뭄과 강한 바람이 산불의 범위를 넓히며, 생명과 재산 관련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불은 지난 5년간 적어도 1만 1000채의 주택과 기타 구조물을 태웠다. 산불의 영향력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가난한 마을에서부터 로스앤젤레스를 둘러싼 준교외 지역까지, 나파 및 소노마 계곡의 포도밭에서 타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스키 리조트까지, 그리고 해변 마을에서 포톨라 밸리처럼 언덕이 많은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

미래의 산불을 예방하다: 포톨라 밸리의 소방대원들이 가로수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나무와 덤불을 치우고 있다. [사진=포춘]
미래의 산불을 예방하다: 포톨라 밸리의 소방대원들이 가로수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나무와 덤불을 치우고 있다. [사진=포춘]

이런 치명적인 산불에 직면한 보험업계는 보험 상품과 그 대상자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업계는 우리 사회가 기후변화에 대처하도록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노력할 것이다.

보험사들은 산불 위험 평가에 사용하는 모델을 개선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늘날의 산불 위험 평가 모델은 급격한 기후변화 이전 시대에 허리케인과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 사용한 모델보다 뒤처져 있다.

아울러 보험사들은 주택 소유자들에게 화재에 대비해 주택을 ‘보강’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즉, 목재 지붕을 방화재질로 만든 지붕으로 교체하고, 외벽 경계에 있는 초목을 베고, 심지어 멀리서 테슬라처럼 작동시킬 수 있는 값비싼 마당 스프링쿨러 시스템을 추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모든 시도들이 뜻대로 되지 않자, 이제는 보험사들이 뱁과 알로이시오 같은 고객들을 내치기 시작한 것이다. 보험사들은 그들의 주택이 산불에 매우 취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업 고객들 역시 보험 가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온난화에 대처하려는 보험사들의 시도는 부동산 소유주들로부터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보험사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진영이 있다.

하나는 보험을 상실한 주택 소유자와 사업가들로 구성된 지역 모임이다. 캘리포니아 보험부에 따르면, 가장 최근 데이터를 구할 수 있는 2019년에 보험사들은 주택을 소유한 캘리포니아 주민 23만5274명의 보험 갱신을 거부했다.

이 수치는 보험을 보유한 주민 860만명 중 약 3%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 대비 비갱신 비율이 31% 급증했으며,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게다가 화재 보험 비갱신 움직임은 주 전체의 주택 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 주의 많은 지역에서 보험 가입이 어려워지자, 기후변화에 따른 경제적 압박의 현상으로 신규 주택 건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진영은 새크라멘토다. 이곳에선 기후 관련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분투하는 다른 지역들에 중요한 교훈을 시사하는 ‘전투’가 전개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오랫동안 미국의 두 가지 긴장감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이다. 첫 번째는 포퓰리즘과 이익 사이의 긴장감이다.

두 번째는 자연을 신성시하는 것과 자연을 개발하는 것 사이의 긴장감이다. 보험업계가 일부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부과하는 보험료를 감독 당국이 얼마나 올리도록 허용할 것인가에 대한 싸움을 둘러싸고, 이런 오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보험사들은 오늘날의 주 정부 규제가 산불 위험이 증가하는 시대의 경제적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험업계에서 발행하는 손해보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이전 10년 동안 캘리포니아 주택 소유자의 평균 연간 보험료(화재 및 기타 보호 포함)는 전국 42%에 비해 16%만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의 2018년 평균 주택 소유자의 보험료 1073달러는 가구 소득의 백분율을 기준으로 미국 주들 가운데 40위에 그쳤다. 이런 통계는 캘리포니아 소비자들이 지구 온난화의 경제적 타격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향후 리스크를 고려해 보험료를 책정하면 급격한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보험료를 둘러싼 캘리포니아의 딜레마는 이 주가 지구 보호를 위해 비용을 부과하는 관행을 오랫동안 단독으로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주 의회는 수년 전에 전기차의 의무화를, 그리고 탄소세 부과 기준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탄소배출권 거래’ 프로그램을 각각 시행했다.

다른 주들과 국가들 모두 이 두 가지 정책을 따르고 있다. 오늘날 산불 보험료를 둘러싼 격렬한 싸움은 정치적으로 볼 때, 수백만 명의 유권자들보다 오염 유발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이 훨씬 더 쉬운 전략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캘리포니아의 오랜 소비자 행동주의 전통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을 특히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우선 주법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주 보험청장으로부터 인상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캘리포니아 보험청장은 다른 주의 기관장들과 달리,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이다. 따라서 유권자들의 불만에 특히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예로, 캘리포니아 법에 따르면 보험사가 평균 7% 이상의 보험료 인상을 요청할 경우 누구나 법적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사진=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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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장 큰 장애물은 보험청장이 화재와 관련된 과거 20년간의 평균 손실 금액을 기준으로 보험료 인상을 승인할 수 있다는 규정이다.

이론적으로, 과거 통계치를 기준으로 평균 금액을 산출하는 모델은 화재철이 이례적으로 무난히 지나가거나 반대로 매우 심한 경우에 보험사가 보험료를 유리하게 조정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델은 미래의 화재 추세가 과거와 매우 유사할 것이라고 가정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런 가정은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면서 점점 더 부정확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밀리먼의 수석 컨설팅 담당자 낸시 왓킨스는 “돌이켜보면, 그 모델은 캘리포니아 화재 보험의 구조가 건전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녀는 “과거를 돌아보면 모든 것이 큰 문제없이 흘러왔다”며 “하지만 우리 앞에 놓인 것은 기후변화의 뉴노멀이다. 리스크가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리스크가 얼마나 많이 높아지는지는 2017~2018년 잇따라 발생한 화재들로 분명해졌다. 보험사들은 2019년 초부터 리스크를 통제하기 힘든 동산을 보유한 고객들의 보험을 해지했다. 보험부 자료에 따르면, 비갱신 사례는 타호 호수 남쪽에서 오리건 국경까지 뻗은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2018~2019년 보험 재가입을 거부당한 사람들의 수는 2배 이상 증가한 2만5508건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숫자는 주 전역에 걸쳐 증가하고 있다. 비갱신 조치는 주택 소유자들을 격분시켰고, 현 보험청장인 리카르도 라라 역시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이 산불 재해지역으로 선포한 광범위한 지역의 주민들에 대해 1년간 비갱신 유예 조치를 내렸다.

오늘날 최후의 화재보험 제도인 캘리포니아 페어(FAIR) 플랜이 중대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그 결과는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FAIR 플랜의 단점-비싸고 보험 적용 한도가 300만달러(많은 캘리포니아 주택 가격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로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다른 보험 가입이 어려운 캘리포니아 주민들과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가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FAIR 플랜의 가입자수는 19만196명으로 36% 급증했다. 더 최근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FAIR 플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주 정부의 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4년 FAIR 플랜에 가입한 부동산 중 ‘산불 노출’ 지역에 속하는 비율은 25%에 그쳤다.

하지만 작년에는 65%나 됐다. 지난 8월 FAIR 플랜은 산불 노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를 들어, 보험부에 이미 높은 화재 보험료를 평균 48.8% 인상해 달라고 요청했다. 게다가 시스템 전반에 걸쳐 보험료의 불일치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초경계태세: 소방서장 돈 불러드는 많은 포톨라 밸리의 주택들을 “위험에 처한 부동산”이라고 부른다. 고사하는 나무가 “산불을 일으키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포춘]
초경계태세: 소방서장 돈 불러드는 많은 포톨라 밸리의 주택들을 “위험에 처한 부동산”이라고 부른다. 고사하는 나무가 “산불을 일으키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포춘]

보험업계의 로비단체는 새크라멘토에서 보험료에 기후 관련 리스크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장단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즉각적인 요구사항은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는 것이다.

많은 보험사들이 최근 라라에게 ‘7% 상한선’보다 조금 적은 정도의 보험료 인상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7%를 넘으면 법적 소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인상안은 그 상한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차이가 나는 6.9%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보험사들은 FAIR 플랜과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의 평균 보험료 인상을 요구하며, 보다 더 과감한 행동을 감수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캘리포니아가 과거 20년 통계 자료를 기초로 산출한 평균치 방식을 대체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그들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다른 주들이 사용하는 방법이나 지진에 사용되는 방법을 활용, 보험료 인상의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를 희망한다.

그들은 “지진 등에 사용하는 방법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다면, 산불 위험 측정과 보험료 책정을 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수익성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울러 그들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보험을 거부당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지불해온 가격보다 약간 더 높은 가격으로, 하지만 FAIR 플랜이 부과하는 가격보다는 낮은 가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보험사들은 이런 ‘평가 방법’ 덕분에, 과거 통계자료를 기초로 산출하는 방식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온 일부 주택 소유자들의 보험료는 오히려 인하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IT 대기업들이 ‘인류가 싫어하는 알고리즘’을 탄생시킨 곳이다-에서 컴퓨터 모델을 활용해 보험료 인상을 책정한다는 아이디어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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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과 소비자 단체들은 그 아이디어가 단지 대중에게 바가지를 씌우기 위한 가장 최신판 기업 속임수라고 비웃고 있다. 라라 청장은 지난해 컴퓨터 모델의 시행을 골자로 한 법안을 맹비난했다.

그녀는 “그 법안은 공공의 투명성이라는 탈을 쓴 비밀스러운 재난 모델을 허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올해 7월 주 TF팀은 개방성에 중점을 두고, 컴퓨터 모델 활용 전망에 대한 공청회를 권고했다.

적어도 물리적인 의미에서 투명성은 포톨라 밸리에서는 드문 일이다. 유칼립투스와 아카시아 같은 악명 높은 인화성 침습종과 함께, 삼나무와 오크나무가 빼곡하게 자라면서 사생활 보호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마을은 지난 1964년 주로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됐다.

당시 지역 주민들은 광활한 토지의 개발안을 막기 위해 힘을 합쳤다(그들은 승리했고, 지금은 개방된 보호 지역이 됐다). 1966년에는 그레이트풀 데드라는 젊은 밴드가 지역 학교의 연례 크리스마스 댄스 행사에서 연주를 했다.

근처에 형성된 실리콘밸리가 번성하면서, 포톨라 밸리 역시 점차 고급 거주 지역으로 변모했다. 오늘날에는 IT 거물들과 환경운동가들로 넘쳐난다. 그리고 종종 IT 거물들이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고급차인 포르쉐와 테슬라가 구불구불한 숲 길을 고급 경주용 자전거와 함께 달린다.

마을 주민 약 4600명의 중위 가계소득은 25만 달러에 이른다. 대부분 주택들은 아찔하게 가파른 협곡이나 샌프란시스코 만의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주택의 중위 가격은 200만달러나 된다.

포톨라 밸리의 산불 보험에 대한 불안감은 적어도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는 캘리포니아 언덕 전역에 자리를 잡은 다른 마을처럼, 그곳 역시 마을 면적의 약 10%가 ‘매우 높은 화재 위험 지역’으로 새로운 캘리포니아 화재 지도에 표기됐다.

[사진=포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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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도는 많은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그 지도로 인해 더 많은 보험료를 지불할 것이라 우려했기 때문이다. 주 정부는 ‘화재 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사실을 주택 구입 예정자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들은 이런 조치가 부동산 가치의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했던 것이다.

포톨라 밸리를 포함, 우드사이드 화재 보호지역을 총괄했던 전 소방서장 데니스 에네아는 정반대의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즉 그 지도가 산불에 가장 취약한 지역들을 과소평가, 그런 사실을 모르는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지역 관리들과 벌였던 치열한 논쟁을 떠올린다.

그 논쟁 이후에 그들은 지역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 민간 컨설턴트를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컨설턴트인 레이 모리츠는 자신만의 지도와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당시 지역 대표들은 그가 지역에 관련된 민감한 정보들을 캘리포니아 화재 지도보다 더 많이 확인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당황했다. 공방이 오갔던 2008년 지역의회 회의에서, 단상에 오른 의원들은 연이어 ‘모리츠 지도’ 때문에 그들 주택이 보험을 상실하고, 가치도 하락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공식 회의록에 따르면, 한 의원은 “캘리포니아 주가 원래 지도를 채택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의회의 반대는 에네아를 분노케 했다. 그녀는 그런 반응을 생명보다 돈을 더 소중히 여기는 행위로 해석했다. 에네아는 “그때 큰 충격을 받았다. 내 일은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그런 것을 전혀 원하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포톨라 밸리는 구조물의 내화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일련의 엄격한 주 건축 규칙을 채택했다. 그리고 전반적인 건축설계 문서 참고 사항을 모리츠의 지도와 보고서에 추가했다.

하지만 지역의회는 캘리포니아 화재 지도나 모리츠 지도의 공식 채택을 거부했다. 현 지역 대표인 데니스는 당시 주민들과 지도자들이 보험료 인상과 부동산 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 어떤 조치도 꺼려했다는 점에 동의한다.

이어 그런 거부 행동이 오늘날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그는 필자에게 “기후변화 때문에 그 논의에는 더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지금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있고, 새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 위험에 놓인 곳들이 많다는) 새로운 정보는 캘리포니아의 참혹한 2017~2018년 화재 시즌에 마을을 강타했다. 이로 인해 포톨라 밸리는 몇 가지 어려운 선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보험사들은 2019년 화재 보험료를 관할하는 주 정책을 변경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그때 지역 의회는 산불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권고하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었다.

2009년부터 의회에서 일해온 건축가 존 리처즈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CSU 화재는 지역 사회의 우려를 더욱 부채질했다. 그것이 사람들의 인식을 깨웠다. 거대한 연기 기둥을 봤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시청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서쪽을 가리켰다.

[사진=포춘]
[사진=포춘]

그는 “숲이 울창한 이 전원주택 지역이 직면하고 있는 한 가지 고통스러운 깨달음이 있다. 그것은 더 이상 나무들이 관리없이 성장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자연을 간섭하지 않고 내버려둘 수 있다는 생각은 더 이상 좋은 선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 소방서장 돈 불러드는 최근 어느 날 아침 자신의 업무용 SUV를 몰고 시내를 돌며, 필자에게 “마을 작업반원들이 덤불을 치우려고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일의 양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산등성이에 늘어선 고급 주택들을 가리키며 “저 집들은 모두 위험에 처한 부동산들”이라며, 잠시 후 “죽어가는 나무, 특히 불에 타는 삼나무 나무들은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의회는 화재안전 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아카시아와 편백나무, 유칼립투스, 향나무, 소나무처럼 불에 잘 타는 나무들의 식수를 금지했다. 관계자들은 이 나무들을 “불에 잘 타는 5종”이라고 부른다. 위원회의 또 다른 제안 중 하나도 고려 중이다.

즉 나무 지붕과 벽판자를 금지하고, 기본적으로 성냥 역할을 하는 나무 데크와 울타리가 집과 연결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점화를 막는 것이다. 일부 지역 관리들은 난항을 예상하지만, 통과될 것으로 전망한다.

더 많은 ‘전투’가 예상된다. 걱정스러운 한 무리의 주민들은 최근 업데이트된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모리츠를 고용했다. 그는 2008년 이 마을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매장했다고 믿고 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포톨라 밸리의 화재 위험은 더 악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인근 지역의 산불 활동이 활발해졌을 뿐만 아니라, 소방관들이 그저 “연료”라고 부르는 초목도 소위 ‘양쪽이 깊은 협곡’-마을 주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비탈에 무성해졌다는 것이다.

이런 V자 계곡들은 수많은 포톨라 밸리 주택의 뒷마당을 형성하고 있고, 불이 나면 굴뚝 역할을 하며 오르막길로 빠르게 번진다. 모리츠는 이런 상황을 두고 소방관들이 선호하는 격언을 떠올렸다. “모래에 머리를 처박으면, 엉덩이가 데일 것이다.”

보험에 재가입 할 수 없다는 초유의 두려움은 새로운 행동을 낳고 있다. 올해 말부터 새로 업데이트된 캘리포니아 화재 위험 지도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 지도는 캘리포니아의 훨씬 더 많은 지역을 ‘매우 높은 화재 위험 지대’로 분류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소방서에서 산불 계획 및 엔지니어링 부서를 총괄하는 대니얼 벌랜트는 “지도에 걸린 엄청난 부동산 가치 때문에, 그 지도들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약 5년 동안의 작업을 통해 탄생한 이 지도들은 과학에 기반을 둘 것이다.

특히 새로운 캘리포니아 화재 모델에 기초할 것이다. 이 모델은 주로 기후와 관련된 바람의 증가로 발생하는 화재 위험을 더 잘 반영하도록 설계됐다”라고 덧붙였다.

이 모델의 망령을 우려한 데니스, 리처즈, 그리고 또 다른 포톨라 밸리 지역의회 의원은 지난 8월 주 관리들에게 서신을 쓰게 됐다.

그들은 “업데이트된 지도들이 마을을 다시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그런 상황을 매우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의 우려 중 하나는 이 지도가 새크라멘토의 또 다른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더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즉, 캘리포니아 지역-포톨라 밸리의 경우 253채-이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수의 새 주택단지를 추가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그들은 “보험 비갱신이 계속된다면, 기존 부동산은 물론 새로 건설된 주택들도 보험 가입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FAIR 플랜에 가입하게 된 포톨라 밸리 주택 소유자인 뱁은 이런 위협을 미리 알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필자가 차를 몰고 뱁의 집으로 갔을 때, 그녀는 지붕 밖으로 튀어나온 나무를 가리키며 “저 나무가 화재를 일으키는 양초 심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그녀와 알로이시오가 내게 주변을 구경시켜준 후, 우리는 2층 갑판의 부드러운 야외 의자-당연히 나무로 만들었다-위에 앉았다.

큰어치 새가 지저귈 때, 뱁은 몇 가지 일화들을 회상했다. 예를 들어, 그녀와 알로이시오가 6년 동안 그 집에 살면서 여름 날씨가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최근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산불이 어떻게 한 가족이 아닌 두 가족(그들의 친구였다)의 집을 파괴했는지, 그리고 작년 여름 CZU 화재가 다가왔을 때, 포톨라 밸리의 하늘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였다. 그녀는 “당시 하늘이 오렌지색이었다. 마치 핵겨울 같은 풍경이었다”고 묘사했다.

뱁 부부는 그 화재를 피해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둘은 로스앤젤레스 친척집 근처 호텔로 차를 몰고 가서, 그 곳에서 연기가 잠잠해질 때까지 머물렀다. 뱁은 화재가 얼마나 파괴적인지 따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지난 2008년 낡은 배선의 누전으로 인한 화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당시 불길은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 하이츠 마을에서 그녀가 살던 106년 된 목조 주택을 집어 삼켰다. 다행히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늘날 뱁 부부는 목조 주택을 산 것을 자책하고 있다.

그 주택은 대규모 숲에 둘러 싸여 있다. 특히 더욱 거세지고 있는 불길 근처 언덕에 있어 위험하다. 알로이시오는 “우리가 무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세이프코 보험사를 소유한 리버티 뮤추얼 인슈어런스의 대변인은 “회사가 산불에 대한 전반적인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렵지만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에게 보험을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는 그 상품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불 위험에 노출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잠시 후, 뱁과 필자는 길을 거닐었다. 굽어진 1차선 도로였다. 그녀는 “만약 산불이 나서 모든 이웃 주민들이 도망친다면, 그 길은 지옥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는 가파른 지형에 자리잡은 목조 주택을 차례로 지나갔다.

주변에는 초목이 우거졌다. 우리는 언덕 꼭대기에서 목장 입구를 만났다. 그 너머에는, 뱁이 하이킹을 좋아하는 멋진 산책로들 중 하나가 뻗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산책로에는 또 다른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산불이 나면 대문이 활짝 열리고, 그 길은 대피로 역할을 할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의 산불 현황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 8개, 그리고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큰 산불 14개 중 10개가 2017년 이후 발생했다. 더 크고 빠르게 이동하는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의 최대 인구 중심지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미지=포춘, 포춘코리아]
[이미지=포춘, 포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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