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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글로벌500 韓기업]⑤한화·KB금융그룹

한화_271위
KB금융그룹_366위

  • 기사입력 2021.10.25 08:57
  • 최종수정 2021.10.25 09:20
  • 기자명 홍승해 기자
[이미지=포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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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2021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우주 사업・수소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 집중 

[이미지=포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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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FORTUNE KOREA)=홍승해 기자] 한화는 2021년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 지난해보다 6계단 상승한 271위에 안착했다. 한화는 금융과 화학, 태양광을 중심으로 화약/방산, 건설, 에너지, 레저 등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비금융 계열사 합산 매출 기준으로 실적 비중도를 살펴보면, 화학과 태양광 56%, 화약과 방산 28%, 건설 11%, 에너지 3%, 레저 및 기타 2%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우주 사업을 통해 ‘창조의 한화’ 라는 그룹 비전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특히 우주 사업의 핵심 스폿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선도 업체들과의 차이는 있지만 우주 관련 자원 및 기술 지원을 강화해 ‘100년 기업 한화’를 위한 도약의 날개짓을 펼치고 있다.

 실적변화   작년 50조9264억원 기록… ‘선택과 집중’ 전략

한화는 작년 50조926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비금융부문은 화학, 태양광 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그룹 이익창출규모가 감소했고, 투자부담 소폭완화, 유상증자 등에도 불구하고 확대된 재무부담이 유지되고 있다. 

화학, 태양광 부문은 2018년 이후 북미 지역의 공급 확대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수급 여건이 악화되어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매출 외형과 수익성이 하향 반전됐다.

이후 2020년에 일회용품 포장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레핀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중국의 PX(합성점유원료)공급 확대로 방향족 제품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며 부문 이익창출 규모가 감소했다. 다만 2021년 1분기에 글로벌 경기가 회복 기조에 접어들면서 미국 한파에 따른 수급 개선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상승했다. 

화약/방산 부문은 사업부문 인수에 따라 2015년 이후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우수한 수주경쟁력과 다각화된 방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개별 사업부 변동성을 보완하고 있고, 일정 수준의 마진을 보장받는 방산 부문의 사업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건설 부문은 2016년 이후 부동산 경기 호황에 따라 민간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 이에 2020년에 코로나19로 인해 이라크 비스마야 사업 진행에 차질을 입으며 외형이 감소했지만 6.9%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에너지 부문은 2019년 이후 탄소배출권 관련 비용 증가와 계통한계가격(SMP) 및 REC 판매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됐고, 태양광이나 전력 리테일 등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미지=포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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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이슈 및 전망    우주 사업 등 미래 新성장 사업 가동

올해 한화는 설립 69주년, 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이 됐다. 이를 계기로 한화는 방산, 에너지, 금융 분야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 중이며 여기에 미래 모빌리티와 항공우주, 그린 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규 사업에도 과감한 투자를 펼치고 있다.  

한화그룹은 차세대 성장 사업인 우주 사업을 키우기 위해 올 초 우주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고 발사체와 위성 통신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우주 사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지난 3월 한화그룹 내 여러 계열사의 우주 사업을 모아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고 초대 팀장을 맡아 진두지휘하며 본격적으로 사업 키우기에 나서기도 했다. 김동관 사장은 스페이스 허브 출범식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게 우주 사업인데, 엔지니어들과 함께 우주로 가는 지름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의 스페이스 허브 소속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개 정부출연 연구소와 우주 현지 자원활용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주 현지자원활용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도 채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민간 인공위성 제조업체 쎄트렉아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 엔진과 쎄트렉아이의 위성 시스템 역량을 완성하는 우주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 

[사진=한화]
[사진=한화]

태양광 사업 확장 및 1.5조 전략적 추가 투자 

또한 한화는 친환경 키워드로 꼽히는 태양광과 수소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에 대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 한화큐셀은 국내 생산과 연구시설에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큐셀은 이미 지난해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20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한화큐셀은 이로써 국내에서만 누적 3조원을 투자하며 성공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3.1GW에서 오는 2025년 7.6GW로 확대하는데, 이는 국내 기준 연간 12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기 규모다. 

또한 한화큐셀은 차세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 셀 연구 등을 통해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는 형태인데 기존 셀보다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한화시스템은 국내 처음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에 진출해 에어 택시 기체인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고, UAM 기체 개발과 함께 항행, 관제 부문의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도 선도한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관련 그린 에너지에 집중한다. 올해 3월 가스터빈 성능 개선 및 수소 혼소 개조 기술 보유 업체 미국 PSM과 네덜란트 토마센에너지를 인수해 수소를 기반으로 한 민자 발전 사업자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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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은행사업, 그룹 실적 지탱하는 ‘힘’

[이미지=포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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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은 2021년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366위에 올랐다. 지난해 426위에 비교해 60계단 오른 순위다. 국내기업 15개 중 유일한 금융그룹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KB금융그룹은 연이은 매출 상승을 바탕으로 포춘 글로벌 순위에서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 사업분야는 은행, 증권, 카드, 보험, 금융투자 등으로 작년 말 기준 자회사 13개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국내시장에서 총자산, 총여신, 예수금 점유율 1위로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비은행권 자회사들인 KB증권과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역시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업기반이 은행부문이고 현재도 은행 매출이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KB증권(구현대증권)과 KB손해보험(구 LIG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을 인수하며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성공했다는 평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008년 지주사 출범 당시 은행권 자산의존도가 98%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연이은 다각화를 바탕으로 지난해 말 기준 은행 71.6%, 금융투자 9.4%, 보험 12.1%, 여신전문 6.3%, 기타 0.6% 등으로 비중이 분산됐다.

 실적변화   2020년 사상 첫 매출 50조원 돌파

KB금융그룹은 작년 매출액 55조6238억원을 기록해 2019년 42조271억원보다 18%가량 상승했다. KB금융그룹의 매출은 지난 2015년 21조4474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39조2293억원을 기록해 3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어 2019년 4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기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실적이 더욱 상승하는 모습이다. 상반기에만 누적 매출액 29조8260억원을 기록하는 등 3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 KB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 KB국민카드 등 주요계열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 대비 높거나 안정적인 데다 하반기 관련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올해 매출 60조원 달성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KB금융그룹]

 주요이슈    KB국민은행, 카뱅에 ‘웃고 울고’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지난 8월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카뱅)의 상장으로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카뱅 주식 3809만7959주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지분평가액 3조원을 넘어섰다. 카뱅 주식은 상장 이전의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키며 3만9000원에서 시작한 이후 최고 8만8000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 카뱅 지분을 100억원에 매입했고,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약 1993억원을 추가 투입한 바 있다. 2000억원 가량을 투자한 KB국민은행은 현재 보유한 지분가치가 3조원으로 커져 작년 올린 당기순이익(2조3195억원)을 넘어서는 이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최근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블록딜(시장 외 대량 매각) 행렬로 주가가 급락하며 KB국민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월1일 주식시장 마감 후 보유하고 있던 카뱅 주식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종가 8만8800원이었던 주식은 8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앞서 넷마블이 지난 8월 10일 보유주식 600만 주를 처분한 데 이어 대규모 매각이 발생한 것이다. 연이은 블록딜로 카뱅의 주가는 대폭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6개월 의무보유확약을 통해 주식을 취득해 향후 5개월 간 처분하지 못한다. 블록딜과 의무보유확약 해제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KB국민은행의 입장에선 당분간 주가하락 그래프를 보며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황 및 전망    은행권 순항, 비은행권 물음표

KB금융그룹의 매출은 KB국민은행의 실적에 따라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KB국민은행의 여신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여신규모는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가계여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생계자금 수요, 저금리에 따른 자산투자 수요 확대 등으로 개인신용대출이 2019년 말 대비 22.6% 증가하는 등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기업여신 또한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정책자금 지원으로 중소기업 여신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증가율은 다소 둔화됐으나 중소기업대출·개인신용대출 증가에 힘입어 2020년 말 대비 총 여신 규모가 2.3% 확대됐다.

여신증가로 올해 6월까지 이자이익이 3조4250억원을 올리며 작년 한 해 동안 기록한 6조4390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 발표로 마이너스통장 등 일반대출 쏠림 현상이 이어졌고, 부동산 대출 등도 막차 수요가 몰려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자 이익은 상반기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KB카드의 경우 카드이용금액 증가에 따른 부가서비스비용 등 카드비용 확대 가능성, 금융지원 정책의 단계적 종료 등이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소다. 올해 안에 가맹점수수료율 적격비용 재산정 및 법정 최고이자율 인하가 예정돼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한계차주 대상의 원리금 상환 유예를 포함한 지원정책이 단계적으로 종료된다면 신용카드업권 전반적으로 대출성 자산의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보험업 성장 가능성도 향후 KB금융그룹의 외형성장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험업의 그룹 내 연결자산비중은 지난 2016년 2.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12.1%로 비중을 늘려 은행에 이어 2번 째로 높은 자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몸집이 커진 만큼 향후 보험업이 그룹 성장에 기여하는 부분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비은행권 계열사들의 불확실성은 어느정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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