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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투자로 누구나 건물주 되는 지름길 만든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 기사입력 2021.10.15 13:51
  • 최종수정 2021.10.15 13:56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소액 투자로 누구나 건물주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사진=포춘코리아]
소액 투자로 누구나 건물주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 [사진=포춘코리아]

<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2021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포춘코리아(FORTUNE KOREA)=김동현 기자] 핀테크 기업 ‘루센트블록’은 젠트리피케이션, 부의 양극화 등 부동산 관련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누구나 소액을 투자해 건물주가 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를 만나봤다.

지난 2018년 11월 창업한 루센트블록은 주식처럼 부동산을 소액 투자하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핀테크 기업이다. 루센트블록은 최근 전자증권제도의 취지에 발맞춰 혁신적인 금융사업을 준비 중이다.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을 정도로 향후 기대감도 높다. 앞으로 런칭될 루센트블록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인이 소유하기 힘든 고가의 상업용 부동산을 쪼개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까지 마치고 아마존과 보잉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귀국 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블록체인을 연구했다. 이후 ‘모든 이에게 소유의 기회를’ 이란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루센트블록을 설립했다.

루센트블록 사업모델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과거 서울 성수동 소재 소셜벤처 회사를 도와준 적이 있다. 초창기 성수동은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해 많은 벤처기업이 모였다. 젊은 벤처기업이 모여들자 자연스레 주변에 카페와 음식점 등 상권이 생기고 젊음의 거리문화가 형성됐다.

그런데 상권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임대료가 올라갔고, 기존 상인들이 높은 임대료를 못내 쫓겨나기 시작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이어졌다.

당시 성수동에서 공유오피스 사업을 하던 한 대표님의 “임대인이 자본과 리스크를 떠안고 투자해 건물의 가치를 올려주면 그 가치를 임차인과 공유하긴 쉽지 않다”는 말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상권의 가치는 임대인만 아니라 임차인도 같이 만들어 나가는건데 수익 공동체되는 방법이 없을까?’라는 고민을 거듭하게 됐다. 오랜 고민 끝에 주식회사에 투자하듯 ‘임차인도 본인이 장사하고 있는 건물에 소액이라도 투자할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이어졌다.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면 임차인 입장에선 계약이 연장되지 않더라도 본인이 투자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란 결론이 내려졌다. 그렇기 위해선 코스피나 코스닥처럼 부동산 증권거래소가 존재해 건물의 지분을 사고팔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바로 루센트블록의 시작이었다.

여러 파트너사들이 루센트블록의 어떤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생각하는지?

파트너사마다 다르겠지만 크게 세 가지를 높게 평가해줬다고 생각한다. 첫번째는 인력구성이다. 루센트블록은 프로그램 개발자부터 부동산 인력까지 각 분야의 소위 말해 ‘스페셜리스트’들이 계속 모이고 있다. 

두 번째는 기술력이다. 루센트블록은 국내 최대 정부출연연구원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창업으로 나온 회사라는 점이 특별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많은 기술지원 및 협업을 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도움을 받고 내부적으로 양질의 연구인력이 중심을 잡고 있다. 

세번째는 당사에 투자를 검토 및 진행하며 연결된 파트너사들의 존재다. 여러 파트너사들의 소개를 통해 협업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생겼다.

안명숙 전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을 이사로 영입하며 맨파워를 구축했다. 인재영입은 계속 진행 중인가?

회사의 가장 큰 복지는 유능한 동료라고 생각한다. 대표지만 매일 직원분들에게서 많은 걸 배운다. 안명숙 이사 영입이 주목받았지만 이외에도 많은 우수 인재가 루센트블록에 근무 중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 출신,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한국 국가대표 단장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닌 동료들이 많다. 흥미로운 점은 인재가 또 다른 인재를 불러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외국인 동료들도 많이 합류했고 현재도 많은 분들이 입사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상을 같이 놀라게 할 멋진 분들을 동료로 모실 생각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부동산 플랫폼을 통한 지분거래 등이 최근 인기다. 향후 관련 시장이 점점 커질 것으로 본다. 부동산 지분거래 시장에 대한 전망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루센트블록과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의 어리브드 홈(Arrived Home)의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고 아마존, 우버 창업자들로부터 약 4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미 MZ세대 사이에선 음원저작권, 그림, 명품 등의 지분거래도 보편화되고 있다. 부동산 지분 거래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시에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개념이 대중들에겐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 알려야 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 고객들에게 양질의 물건을 투자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동시에 건물주 입장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방법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루센트블록의 향후 비전과 목표는?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이고,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기업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루센트블록의 사명이자 큰 꿈은 ‘모든 이들에게 소유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모두가 부자가 될 순 없다. 하지만 자산가가 아닌 이들이 과거 자산가들만의 영역으로 불리던 투자처에 접근할 수 있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기회가 더욱 널리 퍼지고 보편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것이다. 현재 몇 건의 기술이전을 받은 상태이며, 인공지능 기반의 소비자 보호 기술 등에 대한 기술이전도 검토 중이다. 서비스 안전성을 위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부분에서는 서울대와 ETRI가 함께 할 예정이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조력자분들과 함께 나아가겠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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