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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속의 시계 | 007시리즈와 오메가] 제임스 본드와 함께한 25년
[시계 속의 시계 | 007시리즈와 오메가] 제임스 본드와 함께한 25년
  • 김타영 기자
  • 승인 2020.08.2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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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20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007시리즈 영화에 오메가 시계가 등장한 지 올해로 25주년을 맞았다. 포춘코리아가 007시리즈와 시계, 그리고 오메가의 콜라보레이션을 정리해봤다.◀

[Fortune Korea] 007시리즈 스물다섯 번째 영화 ‘노 타임 투 다이 No Time To Die’ 개봉일이 D-100일 선을 끊었다. 노 타임 투 다이는 당초 지난 4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극장가 위축 영향을 받아 오는 11월 25일로 개봉이 연기됐다.

1962년 ‘살인 번호(원제 Dr. No)’를 시작으로 60년 가까이 후속편을 잇고 있는 007시리즈는 매 영화가 나올 때마다 본드걸, 시계, 차도 함께 주목받았다. 덕분에 007시리즈는 시계 마니아들의 관심도 많이 받아 007요원의 손목에 자사의 시계를 올리려는 명품 브랜드들 간 경쟁도 치열했다.

◆ 007 손목 위 전쟁

007 영화가 처음 등장한 1960년대에 제임스 본드의 손목에 시계를 올린 건 롤렉스였다. 원작자인 영국 작가 이안 플레밍 Ian Fleming이 롤렉스 시계를 즐겨 차면서 영화 속 007요원도 롤렉스를 차게 됐다. 원작 소설 속에서도 007요원은 롤렉스 시계를 찼다.

1973년 개봉한 여덟 번째 007시리즈 영화 ‘죽느냐 사느냐(원제 Live and Let Die)’에서는 롤렉스 시계와 함께 해밀턴 시계도 함께 등장했다. 당시 해밀턴 시계의 등장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원작자인 이안 플레밍이 이미 별세한 데다 시대를 앞선 기술을 사용하는 스파이 영화답게 시계 역시 비슷한 이미지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당시 제임스 본드 손목 위에서 영화광들을 사로잡았던 해밀턴 시계는 ‘펄사’였다. 1970년 론칭한 펄사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시계로, 또 스타워즈 로봇을 연상시키는 LED시계로 큰 관심이 쏠렸다.

이런 기조는 이후로도 이어져 1973년 개봉한 열 번째 007시리즈 ‘나를 사랑한 스파이(원제 The Spy Who Loved Me)’부터 1985년 개봉한 열네 번째 영화인 ‘뷰 투어 킬(원제 A View to a Kill)’까지 4회 연속 세이코 시계가 제임스 본드와 함께했다. 당시 세이코는 TV시계 등 실제로 스파이가 사용할 법한 시계를 제작해 시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1987년 개봉한 열다섯 번째 영화인 ‘리빙 데이라이트(원제 The Living Daylights)’에서는 다시 롤렉스가 제임스 본드의 손목에 올랐다. 롤렉스는 1989년 개봉한 바로 다음 영화였던 ‘살인면허(원제 Licence to Kill)’에서도 이름을 올리며 007요원의 손목을 빛냈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007시리즈 스물다섯 번째 영화 노 타임 투 다이에서 등장할 예정이다.
씨마스터 다이버 300M.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007시리즈 스물다섯 번째 영화 노 타임 투 다이에서 등장할 예정이다.

◆ 오메가, 주인을 만나다

30여 년이나 이어진 제임스 본드 손목 각축전은 1995년 오메가의 등장으로 마무리된다. 같은 해 개봉한 열일곱 번째 007영화 ‘골든 아이(원제 GoldenEye)’를 시작으로 올해 11월 개봉 예정인 스물다섯 번째 영화 노 타임 투 다이까지 오메가는 무려 25년 동안이나 007요원의 손목을 지키고 있다.

오메가는 제임스 본드의 손목에 자사의 아이코닉 컬렉션인 씨마스터 시계를 올렸다. 1948년 론칭한 씨마스터 컬렉션은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다이버 워치 정체성을 띤다. 해군 출신의 제임스 본드와 어울리는 매칭이다.

오메가가 처음 007시리즈에 시계를 선보인 골든 아이에서 오메가는 1993년 론칭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모델을 사용했다. 이후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은 2002년 개봉한 ‘어나더데이(원제 Die Another Day)’까지 총 4개 007시리즈에 등장해 007요원과 함께 생사를 넘나들었다.

2006년 개봉한 ‘카지노 로얄(원제 Casino Royale)’에서는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메인은 여전히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이었지만 플래닛 오션 600M은 스포티한 매력으로 영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강렬한 인상 덕분에 바로 다음 영화였던 ‘퀀텀 오브 솔러스(원제 Quantum of Solace·2008년 개봉)’에서는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이 007요원의 손목을 독차지했다.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은 2012년 개봉한 ‘스카이폴(원제 Skyfall)’에서 또다시 메인 시계로 등장했고, 같은 영화에서 분량을 적절히 얻은 또 다른 시계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는 2015년 개봉한 ‘스펙터(원제 Spectre)’에서 메인을 꿰찼다. 같은 영화에서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이 다시 얼굴을 알렸고, 올해 11월 개봉 예정인 노 타임 투 다이에서는 18년 만에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이 단독으로 제임스 본드의 손목을 꿰찰 예정이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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