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비트코인 열풍'으로 비이자이익이 5배 넘게 증가했음에도 케이뱅크의 순이익은 충당금 확대로 크게 감소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7% 급감했으나,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31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러한 감소는 약 3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의 결과로, 1년 만에 충당금 규모가 292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그럼에도 케이뱅크는 연간 이자이익이 4504억 원으로 16.9%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이 338억 원으로 5배 넘게 증가하는 등 핵심 지표에서 성장을 지속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케이뱅크의 이 같은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특히 올해 들어 일 평균 신규 고객 수가 지난해의 3배 이상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케이뱅크가 2월까지 이미 전년도 연간 순이익을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음을 나타낸다.

케이뱅크는 또한 수신잔액과 여신잔액이 각각 전년 대비 30.6%, 28.4% 증가하였고,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9%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액은 1조3200억 원이었으며,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29.1%로 상승했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