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다수 댐(Dasu Dam) 건설 현장으로 향하던 중국인 공학자 등 6명이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다.
AP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샹글라 지역의 카라코람 고속도로에서 한 괴한이 폭발물을 실은 차를 몰고 13대 차량 행렬에 돌진했다. 이 공격으로 차량 한 대가 폭발, 협곡으로 추락했다. 이 차량에 탄 중국인 공학자 5명과 파키스탄 운전기사 1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내 최대 수력발전 프로젝트인 다수 댐은 중국-파키스탄 경제 회랑(CPEC)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과다르항 테러 사건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벌어졌다. 과다르항 확충 사업은 CPEC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과다르항은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주요 무역로다. 당시 공격은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단체 발로치스탄해방군(BLA)이 주도했다.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은, 계속되는 공격이 중국-파키스탄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길 희망하며, 책임자에 대한 엄중 대응을 약속했다. 또한, 중국 대사에게도 사건에 대해 전달하며 전면적인 조사를 약속하였다. 중국 대사관은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에 대한 위로의 뜻을 표하면서 사건 조사 및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현재 CPEC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정부에게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으며, 일대일로 정책의 일환으로 중국은 파키스탄에 엄청난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과거에도 중국 근로자들이 CPEC 관련 프로젝트에서 여러 차례 공격을 받은 바 있어, 파키스탄 정부는 프로젝트 관련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전유원 기자 yuwonch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