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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건설사 이사회 구성…'안정' 현대건설 vs '격변' DL이앤씨

실적을 초과 달성한 현대건설은 안정을,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DL이앤씨는 변화를 택했다.

  • 기사입력 2024.03.21 17:27
  • 최종수정 2024.03.21 17:56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사진=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WHY?] 이사회 구성은 과거에 대한 평가이자, 미래에 대한 계획이기도 하다. 단적으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DL이앤씨는 대표를 제외한 이사진을 전부 교체했다. 사법 리스크 대응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

 

현대건설은 2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본사에서 주주 및 회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의장으로 나선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기본에 충실한 혁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 현대 DNA 발전적 계승을 올해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글로벌 건설 리더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사회와 관련해 현대건설은 변화 대신 '안정'이란 키워드를 제시했다. 회사는 이날 윤영준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함과 동시에 의사회 의장직도 연장시켰다. 김도형 재경본부장을 신규선임한 것 외에 감사위원회 위원 사외이사로 조혜경 교수를 재선임하는 등 이사회의 구조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이사회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은 현 윤영준 대표 체제에 대한 신뢰의 의미가 크다. 윤영준 대표는 취임 이후 현대건설의 양호한 실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022년과 2023년 매출액과 수주액 목표치를 모두 초과달성했다. 올해 역시 28조9900억원의 신규수주를 비롯해 지난해와 비슷한 29조7000억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외형성장 외에도 주택분야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디 에이치'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점도 윤 대표 체제 이사회의 안정화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특히, 현대건설이 중점적으로 힘을 쏟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 되는 만큼 윤 대표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이사회 운영도 중요한 상황이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 디타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연 DL이앤씨는 현대건설과는 다른 변화의 기류가 감돌았다.

이날 DL이앤씨는 마창민 대표이사를 제외하고 임기 만료된 이사들을 모두 교체하며 변화를 강조했다. 

사내이사에는 마 대표를 비롯, 윤현식 경영관리실장이 신규 선임되며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는 노환용 LG상록재단 비상임이사, 인소영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 남궁주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새롭게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은 인소영 카이스트 교수와 남궁주현 성균관대 교수가 낙점됐다.

사내이사에는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마 대표를 비롯해 윤 실장이 이름을 올린 점 외에 사외이사진의 변화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사외이사진의 변화가 주목되는 이유는 DL이앤씨가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단일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사망자(8명)를 낸 회사라는 점과 관련이 있어서다.

지난해 9월 DL이앤씨는 중대재해로 인한 압수수색과 이해욱 회장의 소환조사 등 사법 리스크가 있었다. 지난 12월에는 사고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묻는 국회 청문회에 이 회장이 직접 출석해 사과한 일도 있었다.

앞선 과거에도 수차례 사법관련 리스크를 겪은 만큼 법률전문가 영입을 통해 이를 대비하겠다는 스탠스다.

남궁주현 성균관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는 전주지방법원에서 판사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로 재직했던 경험이 있다.

앞서 올해 초에도 DL이앤씨는 검찰 5급 수사관 출신의 임원단을 선임했던 바 있다. 이를 통해 법률 대응과 대관업무를 강화해 사법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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