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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긴축에도 韓 수혜주 ‘주춤’…“엔화 약세 당분간 지속될 듯”

슈퍼 엔저 지속은 일본 증시 및 경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는 달갑지 않다.

  • 기사입력 2024.03.21 06:00
  • 기자명 조채원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WHY?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가운데 일본의 긴축 정책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돼 국내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20일 현대차 주가는 24만 1500원으로 전일 대비 소폭(1.68%) 상승했다. 전날 일본 중앙은행(BoJ)이 단기 콜 금리를 기존 -0.1~0%에서 0~0.1%로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엔화 절상 수혜주'로 꼽혔으나,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가 상승 폭이 제한됐다.

18~19일 BoJ은 ▲마이너스 금리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 ▲ETF 매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임금과 물가 상승의 선순환이 강하게 작동하고, 2% 물가안정 목표 달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초완화 정책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단기금리 조작을 주된 정책 수단으로 삼아 경제·물가 정책에 따라 적절히 금융정책을 운영하겠다"라며 "현 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한다면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채권 금리에 일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과 한국 간 채권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 채권시장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일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수세가 약해지면 미 국채 금리 상승을 통해 한국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 

반면 BOJ의 금리 인상에도 엔화가 약세인 점은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화와 엔화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가운데, 원/달러가 1300원대에 머물고 있어서다.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점도표 수정 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달러 강세=엔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일본은행이 현재 국채 매입 규모를 일 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긴축보다는 완화 정책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퍼 엔저 효과 지속은 일본 증시 및 경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에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라며 "수출 가격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과거에 비해 덜하겠지만, 저가 일본 증시의 투자 매력도를 지지하므로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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