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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위협 받는 밥 아이거, 마블·스타워즈 인수 효과 이례적 공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는 밥 아이거 회장이 이사회 신뢰 회복을 위해 주요 인수 거래 실적을 공개했다.

  • 기사입력 2024.03.19 10:20
  • 최종수정 2024.03.30 10:52
  • 기자명 CHRISTIAAN HETZNER 기자 & 김동현 기자
[사진=GETTY IMAGES]
[사진=GETTY IMAGES]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한 디즈니의 밥 아이거 회장이 중요한 주주 투표를 앞두고 이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회사의 주요 인수 거래들의 내부 상황을 공개했다.

4월 3일, 투자자들은 회사가 추천한 독립 이사 2명을 다시 선출할지, 트라이안 파트너스(Trian Partners)의 행동주의 투자자로부터 제시된 경쟁 후보를 선출하는 것을 선택할지 결정하게 된다. 트라이안 창립자인 넬슨 펠츠(Nelson Peltz)는 디즈니 주식 약 35억 달러어치를 대표한다고 주장하며, 아이거가 이끈 인수 및 합병이 실패했다고 비난하며, 이것이 디즈니가 경쟁사인 넷플릭스(Netflix)에 뒤처진 이유라고 주장했다.

아이거에게 주주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창업자의 후계자인 로이 디즈니(Roy Disney)의 신임 덕에 오랜 기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70쪽 분량 반박 자료

디즈니는 지난주 공개한 70쪽에 달하는 문서에서 펠츠를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잘 모르는 초보자이자 투자 성과도 좋지 않은 사람으로 묘사하며 구체적인 반박을 제시했다. "창의력을 헤지펀드를 운영하듯이는 관리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트라이안이 디즈니의 연금 기금 관리자를 맡다가 2021년 성과 부진으로 해임되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아이거가 이끌었던 루카스필름(Lucasfilm), 마블(Marvel), 픽사(Pixar)를 포함한 일련의 인수 거래를 변호하면서 이 거래들이 모두 155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한, 디즈니는 스타워즈(Star Wars)와 어벤져스(Avengers) 시리즈가 투자된 자본의 세 배 이상을 벌어들였고, 토이 스토리(Toy Story)의 경우 10년 동안 투자 대비 5배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디즈니는 자사의 영화 스튜디오나 프랜차이즈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는 흔치 않은 기회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정보들은 트라이안이 주장하는 대로 아이거가 컴캐스트(Comcast)가 소유한 훌루(Hulu)의 나머지 지분을 매입할 때 과대 평가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2022년 말에 트라이안의 펠츠가 잠깐 디즈니 이사회 진출을 시도하였으나 몇 달 만에 철회했다. 루카스필름의 인디애나 존스(Indiana Jones)가 이끄는 지난 해의 실패한 영화들의 연속으로 펠츠는 다시 도전장을 냈다.

펠츠는 디즈니의 독립 이사들이 경영진의 전략이나 결정에 적극적으로 도전하지 않거나 그럴 능력이 부족해 단순한 대기석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디즈니는 마리아 엘레나 라고마시노(Maria Elena Lagomasino)와 마이클 프롬먼(Michael Froman)을 이사회에 다시 선임하려 하지만 펠츠는 자신을 비롯하여 전 디즈니 재무이사인 제이 라술로(Jay Rasulo)를 포함하여 자신의 경쟁 후보 명단을 내세우고 있다.

펠츠는 아이거의 지도력에 직접 도전하지는 않지만, 4월 주주 총회에서 트라이안이 승리하면 그의 권위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디즈니는 펠츠가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며, 디즈니가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할 시점에 "안정을 해치는 주의 산만"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이안은 펠츠를 향한 비난이 이사회의 실패를 덮기 위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 글 CHRISTIAAN HETZNER 기자 & 김동현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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