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델, 승진을 원한다면 원격 근무자들에게 하이브리드 근무 강조

델, 원격 근무자 승진 위해선 하이브리드 전환 요구한다.

  • 기사입력 2024.03.19 13:00
  • 최종수정 2024.03.30 10:47
  • 기자명 PAOLO CONFINO 기자 & 김동현 기자
[사진=ELENA LEONOVA]

완전히 원격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최근 승진이나 좋은 업무 기회가 자신들을 지나쳐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제 델(Dell)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았는데, 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델에서 새로운 직무로 이동하거나 승진을 원하는 원격 근무자는 하이브리드 근무자가 되어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처음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델은 모든 직원을 하이브리드나 원격 근무자 중 하나로 재분류하는 새 정책을 시행했다. 하이브리드 직원은 분기당 최소 39일을 지정된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 분기별 평균 근무일이 62일에서 64일 사이이므로 이는 대략 주 3일 근무에 해당한다. 반면 원격 근무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00%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자유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회사가 발표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원격 팀 멤버가 경력을 발전시키거나 회사 내의 새로운 역할을 맡기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현장 근로자로 분류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델의 원격 근무 임원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각 팀의 약 10%에서 15%가 원격으로 근무한다고 추정했다. '델은 위치가 아니라 업무 성과를 중요시했다'고 그는 말했다.

델은 포춘(Fortune)의 코멘트 요청에 즉답하지 않았다.

이 조치는 원격 근무에 대한 기술 업계 태도 변화의 최신 흐름이다. 지난해 구글(Google), 메타(Meta), 아마존(Amazon)을 비롯한 여러 회사들이 직원들이 주 중 대부분을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원격 근무 정책을 수정했다. 델의 결정은 원격 근무자들이 회사에서 추구할 경력 전망에 대해 더 구체적인 제한을 명시한다.

델의 새로운 정책은 회사가 지난날 원격 근무를 지지했기 때문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2022년 델은 하이브리드 근무의 장점을 칭찬하는 블로그 글을 발행한 바 있다. 그 글에서는 '언젠가는 우리 직원의 60%가 어느 날이든 원격 근무를 할 것' 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단순한 생산성이 아닌 인재 유치에서도 비즈니스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제 델은 주중에 일부만 원격으로 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자와 완전히 원격으로 근무하는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구분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경력 전문가들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경력 발전의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남겼다. 올해 초 한 연구에 따르면, 대면 근무나 하이브리드 근무자는 5.6%의 확률로 승진한 반면, 전적으로 원격으로 일하는 근무자 중에서는 3.9%만이 승진했다. 특히 젊은 근로자들은 더 많은 현장 실습과 선배 동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비공식적인 학습의 기회가 적어 원격 근무에 어려움을 겪는다. 원격 근무자는 또한 관리자가 줌(Zoom) 등을 통해 비판적이면서 건설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코칭을 덜 받게 될 수 있다.

일부는 이러한 현상이 근접성 편견, 즉 상위 관리진이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개념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 결과, 회사의 핵심 의사결정자들과 물리적으로 더 가까운 사람들이 우수한 할당 업무와 결국 승진의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된다. 그러나 원격 근무자는 법적으로 보호받는 특정 인종이나 성별, 성적 지향 등의 계층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근접성 편견의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우 대응할 방법이 거의 없다.

원격 근무의 이점을 보여주는 연구도 있지만, 종종 고위 경영진이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는 이유로 내세우는 생산성 향상은 그리 명쾌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면 근무는 동료들과의 친숙함을 높이는 등 일부 이점이 있다. 실제 세계에서 관계를 구축한 경험이 디지털 환경으로의 협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대면으로 진행되는 입사 과정은 신입 직원이 회사에 머무르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나타났다.

원격 근무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 당장은 주 몇 일을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희소식이 있다. 아직까지는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들보다 하이브리드 스케줄을 따르는 이들이 더 빨리 승진한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 글 Paolo Confino 기자 & 김동현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