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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 북미 CEO, 뷰티 업계 최강 여성으로 우뚝서다

보육원 이민자 출신 아르테미스 패트릭이 세포라 북미 CEO로 승진한다.

  • 기사입력 2024.03.19 12:00
  • 최종수정 2024.03.30 10:51
  • 기자명 LILA MACLELLAN & 조채원 기자
[사진=COURTESY OF SEPHORA]
[사진=COURTESY OF SEPHORA]

아르테미스 패트릭(Artemis Patrick)이 내달에 세포라(Sephora) 북미 지사 CEO에 오르면서 보기 드문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많은 여성 경영자들이 유리절벽(Glass Cliff)에 직면하는 가운데, 그녀는 LVMH(LVMH) 소유 브랜드가 호조를 보이는 시기에 중역실에 들어선다. 지난해 이 화장품 소매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이익을 발표했으며, 북미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세포라에서 18년을 보낸 패트릭은 지난가을 글로벌 최고 상품 책임자에서 북미 지사 사장으로 옮겼고, 4월 1일부터는 CEO직을 겸하게 된다. 

패트릭이 세포라의 고위직으로 올라서게 된 이야기는 꿈같은 이민자의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7세 때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때문에 폭력을 피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당시 임금을 위해 비행기를 조종했던 조종사였으나 이주 후 LA에서 주유소에서 일하며 어렵게 살았다. 당시 패트릭은 이주가 일시적인 것일 거로만 생각했다. '나는 영어를 배우고 학교에 다녔지만, 분명 이란으로 돌아가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확신했다.'고 세포라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비디오에서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444일간 이어진 미국인 인질 사태로 인해 이란에 잠시 머물렀다가 떠나지 못하게 되었다. 여성의 권리와 자유가 축소된 이란으로 어린 딸을 옮기지 않기로 했다. 새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Ayatollah Khomeini) 아래 정부는 모든 여성이 외출 시 베일을 써야 하고, 특정 분야 공부를 여성에게 금지하며, 여성 판사를 허용하지 않고, 남성과 여성의 직장 분리와 미성년자 결혼을 합법화하는 등의 조치를 실행했다.

패트릭의 아버지가 딸을 돌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음), 그녀는 집단 보호소에 이어 10살 때는 위탁 가정에 배치되었다. 그녀는 당시 어머니의 희생을 깨닫지 못했고, 두 사람은 패트릭이 15살이 될 때까지 다시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위탁 부모님은 그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후에 대학원 학위를 취득하도록 격려해 주었다. 그들은 지금도 그녀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패트릭은 자신의 배경이 리더로서 포용성의 중요성을 깊게 이해하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저는 몇 차례에 걸쳐 이렇게 환대받으며 가슴 열고 다양한 생각에 호기심을 가지고 리더십을 발휘해 왔습니다. 어렸을 때는 가끔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지요.'

1980년대 초, '전부 패라 포셋(Farrah Fawcett)과 같아 보였다.'고 그녀는 회상한다. 하지만 패트릭은 달랐다. 곱슬머리에 올리브색 피부를 가진 그녀는 백인 위탁 부모와 닮지 않았다. 그것이 자신감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소속감, 그 중요성을 저는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포라는 여러 차례 다양성과 포용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019년에는 가수 SZA가 자신이 인종 차별의 대상이 되었다고 소셜미디어에 털어놓은 후 몇 달이 지나서 하루 매장을 닫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다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한 매장 직원이 그래미상에 오른 가수가 도난을 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안을 불렀던 것이다. 최근에는 청소년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블랙페이스 화장을 한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하여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세포라는 2020년 이후 고위직 내 유색 인종 비율을 크게 증가시켰다. 관리자급에서 유색인종의 비율은 2020년 39%에서 현재 51%로, 부사장급 이상에서는 28%에서 42%로 늘렸다고 2023년 다양성과 공평성 보고서(Diversity and Equitability Report)에서 밝혔다. 

패트릭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인정한다. '이는 단순히 '우리 다 했다'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그녀는 전했다.

/ 글 Lila MacLellan 기자 & 조채원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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