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원격 작업 전문가 닉 블룸, 왜 출근 복귀가 어려운지 진단

근무지 변화로 미국인 출퇴근 거리가 길어졌다.

  • 기사입력 2024.03.19 13:00
  • 최종수정 2024.03.30 10:47
  • 기자명 SYDNEY LAKE & 조채원 기자
[사진=GETTY IMAGES—FILIPPOBACCI]
[사진=GETTY IMAGES—FILIPPOBACCI]

사무실로 복귀하라는 지시와 하이브리드 업무, 대면 업무 확대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오히려 사무실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주하고 있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주로 사무실이 밀집한 도심의 주거 비용을 봐야 한다. 실제로 미국의 85% 이상의 도시에서 2023년 마지막 분기에 주택 가격이 올랐다고 전국 부동산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는 밝혔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직장인들이 교외로 이사를 가고, 길어지는 출퇴근 시간을 감수해야 했다. 스탠퍼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와 구스토(Gusto)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2023년에 채용된 직원들의 평균 출퇴근 거리가 2019년의 10마일에서 35마일로 증가했다. 이 연구는 약 6,00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미국인들은 사무실과 멀어지고 있다.' 원격 작업에 대한 오랜 전문가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닉 블룸(Nick Bloom)이 언급했다. '그 결과 기업들은 더 넓은 지역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사무실 복귀가 어려워진 이유다. 사람들이 이제 사무실 근처에 살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블룸은 과거에 영국 재무부(U.K. Treasury), 맥킨지 앤 컴퍼니(McKinsey & Co.) 그리고 런던 경제 대학교(London School of Economics)에서 근무하며 원격 근무 혁명에 관한 여러 연구를 발표한 이력이 있다. 그는 또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함께 2014년 백악관에서 열린 '근로 가족 정상회의(White House Working Families Summit)'에서 원격 근무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펠로우이자 국립 과학 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의 경력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욱이 주목할 점은, '사람들이 더 멀리 이사가고 사무실 방문 횟수가 줄어들면서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블룸이 지적했다. 현재 사무실 공실률은 수십 년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동산 서비스 기업 커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는 새로운 10년이 시작될 시점에 미사용 사무실 공간이 10억 평방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은 인터뷰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교통 편의가 좋은 교외 마을의 성장

지난 몇 년 간 도시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리직이 아니면 도심에서 거주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ADP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도시 거주는 관리직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만 부담이 덜하다고 나타났다.

이 연구는 고가의 도시에서는 비싼 주거 비용 때문에 보통 사업장 근로자나 일선 근로자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실은 저렴한 주거지를 찾는 저소득 및 중산층 가족들을 교외로 이동시키고 있다.

실제로, 팬데믹 동안 원격 근무 전환과 주거 가격 위기로 인해서 교외 지역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레드핀(Redfin)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도심의 인기가 시들해진 주된 원인이다.

하이브리드 업무 제품과 공간을 제공하는 IWG의 또 다른 연구는 하이브리드 모델로의 전환과 더불어 대도시 외곽지역, 즉 통근이 가능한 마을에서 주거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사무실 근로자 수가 영국에서는 최대 175%, 미국에서는 6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IWG의 최고경영자 마크 딕슨(Mark Dixon)은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근무 지역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교외와 시골 공동체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먼 거리를 출퇴근한다는 데이터가 있음에도, 팬데믹 기간 동안 이사를 감행하고 무기한 재택근무를 기대한 이들에게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팬데믹 동안 많은 직원들이 삶의 변화를 경험했는데, 이주하는 등의 결정을 내렸다. 이제 다시 한 번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리더십 및 인사 관리 상담회사 맥린 & 컴퍼니(McLean & Company)의 상담가 린앤 브루어(LynnAnn Brewer)가 설명했다. '리더들은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는 과정에 있어 공감과 유연성을 발휘해 인재 유출을 막고 직원의 참여도와 기업의 명성을 해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글  Sydney Lake & 조채원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