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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조선업 패권경쟁 '반사이익' 기대↑...韓 조선 3사 주가 ‘파란불’ 

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선업에서도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韓조선업체엔 기회다.

  • 기사입력 2024.03.18 15:46
  • 기자명 조채원 기자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한화오션]

[WHY? 한국 조선업체들의 가장 큰 경쟁사인 중국 조선소들이 미국의 제재로 어려워질 수 있다.]

SK증권은 18일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중국 조선업 제재로 국내 조선업에 반사이익 기대감이 생성됨에 따라 조선주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미철강노조(USW)를 포함한 미국 내 5개 노조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해양·물류·조선 분야에서 중국의 ‘불합리하고 차별적 관행’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 바이든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 핵심 지지층인 노조 측 요청을 거절할 가능성이 낮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관행에 맞서 미국 노동자와 일자리를 위해 싸우겠다”며 청원서를 엄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조선업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단기간에 이뤄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미국의 글로벌 선박 수주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0.04%에 불과해 글로벌 선주가 한국 조선소를 선택해 얻는 반사이익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중국 조선업 제재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중·장기적인 반사이익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현재 미국은 장기간에 걸친 조선산업의 쇠퇴로 인해 자국 내 함정 건조와 MRO 역량 또한 부족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중국은 해군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함정을 늘렸으며 항공모함을 제외하면 척 수 기준으로 미국을 앞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 내 자국 내 조선업 역량을 키우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기에 해외 조선소를 통해 함정 유지보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일환으로 미 해군성 장관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했다.

미국 조선소의 쇠퇴가 국내 조선업에 끼치는 영향은 일반 상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장기간에 걸친 미국 조선업의 쇠퇴가 미국 해군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한 1980 년대 건조됐던 미국 함정들의 수명이 30~40년이 되어가면서 노후 함정 교체 및 유지보수 필요성 또한 증대된 상황이다. 더군다나 최근 중국은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해군 현대화를 통해 해양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의 함정 보유 척 수는 이미 2015 년부터 미국을 앞질렀다.

한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는 제한된 인도 슬롯과 높아지는 선가의 부담을 상쇄할 만큼의 강력한 제재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국내 조선소로의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중국 조선업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 실적개선 모멘텀, 특수선 사업 수주 통한 신규 성장 모멘텀으로 북미 함정 건조와 MRO 수주 기대감을 보유한 대형 조선 3사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유효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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