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킷캣 제조사 네슬레에게 '정크 푸드 축소' 요구하는 반란 투자자들

네슬레가 건강식 전환의 압력에 직면하다.

  • 기사입력 2024.03.15 11:00
  • 최종수정 2024.03.30 10:40
  • 기자명 RYAN HOGG & 이세연 기자
[사진 
[사진 JEFF GREENBERG—EDUCATION IMAGES/UNIVERSAL IMAGES GROUP/GETTY IMAGES]

네슬레는 건강에 해로운 제품과 연관된 이미지에 지친 투자자들과 기업 존립을 위한 싸움에 휘말려 있다. 자산 규모가 무려 1.6조 달러에 달하는 투자자 그룹이 회사에 경고 신호를 보내며, 향후 10년 동안 건강 식품 판매 목표를 높여야 한다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키트캣(KikKat) 초콜릿 바, 치어리오스(Cheerios), 골든 너겟(Golden Nuggets) 등의 설탕이 많은 아침 시리얼과 다른 불건강한 간식류를 통해 네슬레는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음을 확인했다. 이 제품들은 커피와 유아용 분유와 같은 가정 필수품과 함께 기업의 주된 수익원이다. 하지만 이런 의존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회사가 불건강 제품에 집중함으로써 규제 리스크와 소비자 기호의 변화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비 위기 속에서 네슬레가 건강 식품으로 빠르게 전환할 경우 회사 재정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자들의 달콤한 애정도 식어가고 있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ShareAction의 최고경영자 캐서린 하워스(Catherine Howarth)는 네슬레가 지방, 설탕, 소금이 많은 제품을 앞세워 2850억 달러 규모의 제국을 구축했으며, 이러한 불건강 제품이 회사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활동적인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정크 푸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임을 시사하는 다양한 위험을 들어 네슬레에게 건강에 해로운 제품에서 벗어나도록 오래전부터 촉구해 왔다.

'설탕세와 마케팅 제한 같은 공중 보건 정책이 매출에 위협이 되고, 규제 준수는 법적 위험을 만들며, 사회적 감시가 증가함에 따라 평판 리스크가 생긴다. 한편, 건강에 좋은 대안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고' 활동가들은 지적했다.

정크 푸드에 대한 정부의 엄격한 태도가 짙어지고 있고, 비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건강에 해로운 식품에 대한 새로운 '죄악세'와 규제의 강화를 예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글로벌 비용이 2030년까지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건강한 국민이 국가 보건 서비스 비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리스크가 큰 지역으로 여겨진다.

네슬레는 건강에 좋은 영양제품의 판매를 2030년까지 50%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SharePoint의 투자자들은 이 계획이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네슬레가 예측에 커피와 유아용 분유를 포함시키고 있는데, 이 제품들은 통상적으로 규제당국에서 건강 제품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네슬레와 SharePoint는 이 문제를 놓고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네슬레는 투자자들의 평가를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동의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네슬레 대변인은 '저희의 목표는 포트폴리오의 모든 부문에서 성공을 이룩하는 것으로, 다양한 필요와 선호를 가진 모든 소비자들을 책임감 있게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라고 포춘(Fortune)에 전했다.

네슬레의 건강식 사업은 혼합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포트폴리오를 건강식 등으로 다각화하고자 새로운 제품 개발과 인수에 나섰다. 네슬레는 체중 감량 약물 오젬픽(Ozempic)의 성공으로, 칼로리를 줄인 쇼핑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동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식사량을 줄이면 비타민, 미네랄, 보충제와 같은 특정한 요구가 생기며, 체중 감소를 뒷받침하고 근육량 감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슈나이더는 말했다.

건강 중심 영국 식단 배달 회사인 마인드풀 셰프(Mindful Chef) 인수는 건강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추세에 부응하는 네슬레 전략의 일부였다. 하지만 이 회사는 처음 매출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동안 판매 감소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2년 운영 손실이 510만 파운드에서 770만 파운드로 확대되었고, 매출은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최근 몇 년 간 급상승한 인플레이션은 가정에서 슈퍼마켓에서의 선택에 어려움을 겪게 했고, 건강하면서 가격이 비싼 옵션이 줄어드는 추세다. BBC 굿 푸드 네이션(BBC Good Food Nation)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28%가 영양가 있는 식품이 가공 식품보다 비싸기 때문에 그런 식품을 덜 먹고 있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네슬레는 거대기업으로 키운 정크푸드 사업 부문을 포기하라는 요구를 하는 인내심이 부족한 투자자들과 건강한 제품에 아직 전환하지 못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글 Ryan Hogg & 이세연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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