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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 지역 주차장 회사, 27만 달러 계약으로 5700년 된 원주민 매장 언덕 올로니 부족에 반환

버클리 시, 5700년 역사의 성스러운 조개 무덤의 부지를 원주민에게 반환하다.

  • 기사입력 2024.03.14 14:00
  • 최종수정 2024.03.30 10:32
  • 기자명 OLGA R. RODRIGUEZ AND THE AP & 김동현 기자
[사진 CHRIS WALKER/SACRED LAND FILM PROJECT VIA AP]
[사진 CHRIS WALKER/SACRED LAND FILM PROJECT VIA AP]

버클리 시의회는 개발업체와의 합의에 따라 57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성스러운 조개 무덤(tribal shell mound) 위에 세워진 주차장 부지를 올로니(Ohlone) 인디언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해당 시의회는 화요일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 조치를 결의했다. 이 조치는 원주민들의 땅을 돌려받기 위해 활동하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여성 주도 단체, 소고레아 테 랜드 트러스트(Sogorea Te’ Land Trust)에게 토지 소유권을 이전하는 조례를 채택하는 것이었다. 이 단체는 합의에 필요한 자금을 모은 바 있다.

버클리 시장인 제시 아레구인(Jesse Arreguin)은 "우리가 오늘 한 일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도난당한 땅을 본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이를 위한 오랜 기다림이 있었으나 이 과정은 분명 가치가 있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2.2에이커에 달하는 이 주차장은 2000년 랜드마크로 지정된 서부 버클리 조개 무덤(West Berkeley shell mound) 지역 내 미개발 토지 중 마지막 부분이다. 이 땅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가 도래하기 전, 마을과 거대한 조개 무덤이 있던 자리였다. 이 무덤은 의식과 매장지로 사용되었으며 미식축구장만한 크기로 높이가 20피트에 달했고, 주로 조개, 조개류, 인간의 유해, 그리고 여러 유물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올로니 부족은 스페인인들에게 마을에서 쫓겨나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선교지에서 강제 노역을 하도록 강제되었다.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 백인 정착민들이 이 땅을 차지해 조개 무덤을 파괴하고 버클리의 도로 기초를 다지는 데 사용했다.

버클리 시의회 의원 소피 한(Sophie Hahn)은 "이것은 매우 슬픈 역사의 일부이며 부끄러운 것이기도 하다. 이곳은 최소 5700년 전부터 오랫동안 번영했던 마을의 장소였다. 아직도 올로니족이 우리와 같이 살고 있으며, 이 지역과 그들의 깊은 연결고리는 매우 현실적이며 깊은 것이다. 이것을 우리가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클리에 본사를 둔 뤼그 & 엘스워스(Ruegg & Ellsworth LLC)는 개발 계획이 무산된 후 시와 법적 다툼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이들은 2천7백만 달러를 받고 모든 청구를 해결하고 부지를 버클리 시에 넘기는 데 동의했다. 소고레아 테 랜드 트러스트는 2천550만 달러를, 버클리 시는 150만 달러를 각각 부담했다.

소고레아 테 랜드 트러스트는 기념 공원과 새로운 조개 무덤을 조성할 계획이며, 지난 수년간 발견된 도자기, 장신구, 바구니 등의 유물을 전시할 문화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 유물들은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내 피비 A. 허스트 인류학 박물관(Phoebe A. Hearst Museum of Anthropology)에서 보관 중이다.

소고레아 테 랜드 트러스트의 공동 설립자인 코리나 골드(Corrina Gould)는 의원들 앞에서 발언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함께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골드는 "한때 이곳은 누군가와 작별을 고한 장소였다. 이 지역이 늘 보존될 수 있다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감격해했다. 그녀는 화상 회의를 통해 시의회가 땅을 돌려주는 결정을 내린 후 눈시울을 붉혔다.

/ 글 Olga R. Rodriguez and The Associated Press & 김동현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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