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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의 '워들', 클론 복제품의 공격을 받다—그리고 맞대응하다

뉴욕 타임즈가 '워들' 모방 게임에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다.

  • 기사입력 2024.03.14 14:00
  • 최종수정 2024.03.30 10:33
  • 기자명 WYATTE GRANTHAM-PHILIPS, GAETANE LEWIS &THE AP&김동현
[사진 AP PHOTO/MICHAEL DWYER, FILE]
[사진 AP PHOTO/MICHAEL DWYER, FILE]

뉴욕 타임즈가 인기 맞추기 게임 '워들(Wordle)'에서 영감을 얻은 수많은 게임들이 자신들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워들의 인터넷 명성이 높아진 지 3년이 채 안 되어 수백 개의 모방 게임이 생겨났다. 이제 2022년에 워들을 매입한 타임즈가 이와 비슷하게 생긴 게임들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게임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

타임즈는 워들 영감을 받은 게임 개발자들에게 워들 이름, 게임의 느낌과 외관을 침해했다고 근거로 든 여러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 법(DMCA) 삭제 요청을 보냈다. 이에는 초록, 회색, 노랑 타일의 칼라 구성과 레이아웃도 포함된다.

뉴욕 타임즈 컴퍼니 대변인은 준비된 발표문에서 워들의 "상표나 저작권으로 보호받는 게임 플레이"를 침해하지 않는 유사한 단어 게임을 만드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따라 만들기 버전의 워들을 만드는 방법을 담은 프로젝트를 만든 사용자 등 워들 상표를 사용하고 저작권으로 된 게임 플레이를 무단 사용한 사례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했다고 언급했다.

그 결과, 뉴욕 타임즈의 워들 상표와 저작권으로 보호받는 게임 플레이를 허가나 권한없이 사용하는 워들 모조 게임이 늘어났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GitHub은 사용자에게 코드를 수정하고 워들 언급을 제거할 기회를 주었지만, 사용자는 이를 거절했다.

타임즈의 DMCA 삭제 요청은 지난주 기술 매체 404가 처음으로 보도했다. 수많은 영향 받은 개발자들이 소셜 미디어에 좌절감을 토로하며, 자신들의 게임, 다른 언어로 된 워들 같은 게임에서 더 많은 맞추기 게임에 이르기까지, 삭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빙게쉬 벤캇은 워들이 처음 인기를 얻기 시작했을 때 그와 비슷한 게임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의 게임 '하들(Hardle)'은 친구의 성별 공개 이벤트에 사용하도록 처음 만들어졌고, 참석자들이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권유했다고 한다.

벤캇은 최근 몇 년간 가끔 친구들이 상기시켜 주었을 때만 게임을 하며, 그 외에는 게임에 대해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타임즈가) 이로 인해 실제로 얻을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타임즈의 게임을 수백만 명이 하고 내 게임은 수백 명이나 천 명이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조지 워싱턴 대학교 법학교의 지적재산권 법 전문교수인 로버트 브라우네이스도 그와 그의 아내가 즐겨 하던 'wordle.at'라는 독일어 워들 오프슈트가 최근 한두 주 사이에 삭제된 것처럼 보인다며, 이 역시 삭제 통보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월요일 기준으로 'wordle.at' 사이트, 현재 '그리드게임스(Gridgames)'로 명명된 곳에는 미국 상표법에 대한 '불만'을 받은 후 자발적으로 게임을 삭제했다는 메시지가 나와 있다.

타임즈의 대변인은 월요일 연합뉴스에 타임즈가 1월 2일 처음으로 GitHub에 침해 문제를 접촉했다고 말하며, 이후 GitHub을 통해 수백 명이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GitHub 대변인은 AP통신에 모든 DMCA 삭제 요청을 철저히 검토하며 영향을 받는 사용자들에게 변경을 할 기회를 제공한 후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DMCA 통보는 저작권 소유자들이 자신들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콘텐츠를 삭제하도록 하는 도구이다. 영향 받는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게시한 콘텐츠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싸울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소송을 감수해야 한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삭제 요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우네이스 교수는 게임의 룰을 예로 들며, 게임의 레이아웃 자체를 포함해 일부 요소들은 저작권으로 보호되지 않는다고 하며, 워들의 저작권 침해 주장은 여러 면에서 '약간 허술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기를, "만약 여러분이 그 6 x 5 격자를 올바른 단어를 맞추는 게임 룰을 구현하는 데 사용한다면… 그 격자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전문가인 그는 AP통신에게 말했다. "그것은 게임의 룰에 의해 규정된다."

그렇다면 게임의 칼라 구성은 과거에 어떤 미디어 회사들이 저작권을 성공적으로 획득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브라우네이스 교수는 워들이 미국 저작권청에 등록할 때 컴퓨터 코드와 특정 텍스트 지침만을 명시하고 있으나 색깔이나 그래픽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저작권이 있는 코드는 "다른 코드를 새롭게 작성해 유사한 게임을 구현하려는 누구에게도 보호를 주지 못한다"라고 브라우네이스는 말했고, 워들의 저작권 확대를 위한 신청이 곧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등록에서 색깔이나 그래픽이 빠져 있어 잠재적 소송은 "조금 더 불안정하다"라고 그는 언급했다.

그는 또한 워들 이름에 대한 상표권은 집행 가능하지만, 저작권법과는 별개라서 DMCA 통지에는 속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조쉬 워들이 만든 일일 퍼즐 게임 워들은 2021년 공개되었고, 2022년 1월에 타임즈에 의해 7자리 숫자에 상당하는 대금을 받고 팔렸다.

워들은 큰 인기를 얻으며 바이러스처럼 확산되어 '허들(Hardle)'같은 음악 버전 혹은 '퀴어들(Queerdle)'같이 LGBTQ 커뮤니티와 연관된 단어를 사용하는 게임 등 다양한 버전을 영감 주었다.

금요일에 타임즈는 과거 워들 답안에서 영감을 얻은 '전국 파티'를 제 1,000 회 워들 퍼즐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글 Wyatte Grantham-Philips, Gaetane Lewis and The Associated Press & 김동현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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