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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졸업생, 대학 야구 모자 쓰고 피자 가게에서 일하다 인턴십 얻어... 이제는 시스코에서 근무

창의적 네트워킹으로 인턴쉽을 찾는 Z세대의 성공기.

  • 기사입력 2024.03.11 09:00
  • 최종수정 2024.03.30 10:25
  • 기자명 ORIANNA ROSA ROYLE & 이세연 기자
[사진 (LEFT) COURTESY OF AYALA OSSOWSKI (RIGHT) SOLSTOCK—GETTY IMAGES]
[사진 (LEFT) COURTESY OF AYALA OSSOWSKI (RIGHT) SOLSTOCK—GETTY IMAGES]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던진 지 몇 주 만에 직장을 구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 현대의 직업 시장은 경쟁이 심해 입문 직종에도 2~3년의 경력을 요구한다.

인턴쉽이 이 딜레마의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American University 의 한 학생이 인턴 자리를 찾다가 깨닫게 된 것은, 요즘에는 회사 임원에게 커피 한 잔 만들어 주는 일조차 구하기 어렵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인턴쉽을 구하기 위해 경력이 필요했지만, 인턴쉽 없이는 그 경력을 전혀 쌓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24살의 아얄라 오소우스키(Ayala Ossowski)는 말했다. 

백여 번의 지원서를 보낸 후에도 반응이 없자, 오소우스키는 특별한 네트워킹 방법을 시도하기로 마음먹었다.

워싱턴 DC 교외의 피자 가게에서 주당 20시간 일하던 그녀는, 스스로를 향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지역 중 한 곳에서 일 한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피자를 서빙하는 그녀는 생각했다. '이 많은 사람들 중에 왜 나에게 직장을 주는 이들은 없을까?'

"제가 깨달은 장벽은 그들에게 저는 피자를 제공하는 소녀 이상 그 이하도 아니렀다는 것이었어요. 잠재적인 직원으로 그들이 저를 바라볼 이유를 제공해야 했습니다.'라고 오소우스키는 말했다.

그녀는 매 근무 때마다 자신이 다니는 대학 로고가 들어간 모자를 쓰기로 결정했다.

"현재 제가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는 점을 그들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어떤 가시적인 자격을 부여하기 위해서였어요'

오소우스키의 예측대로 모자는 대화를 시작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

이제 고객들은 피자를 기다리는 동안 모자에 새겨진 로고를 보며 '아, American University 에 다니는 군요?'라고 말을 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대부분 별 뜻 없이 그녀에게 예의 있게 말을 건냈을 것이고, 특별한 대화를 바란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그 모자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오소우스키는 자신의 짧은 소개를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맞아요. 공공 관계와 마케팅을 전공하고 있어요. 혹시 채용 정보를 알고 계신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사실은 제가 봄학기 인턴쉽을 찾고 있거든요. 피자 맛있게 드세요.'라고 그녀는 늘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오소우스키의 방법을 따라 하려는 이들에게는 주의 해야 한다. 피자 가게의 계산대에서 자신을 홍보하는 일은 낯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제과점이나 애완동물 가게, 의류 매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색하게 웃으며 무어라 말할지 몰랐어요. 왜냐하면 이 방법이 조금은 이상하니까요. 근데 저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거든요. 이것이 바로 제가 취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었습니다." 라고 그녀는 회상했다.

그녀의 직감은 정확했다. 다소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던 수 많은 고객들을 만난 한 달 후, 결국 한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고 직장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누군가가 제게 기회를 준 건 제가 보여준 끈기와 열정, 그리고 간절히 원하는 것을 요구할 용기를 높이 평가한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소우스키는 말했다. "직장을 얻고 나서 피자 가게에서 일하는 것은 그 다음 주가 마지막이었어요."'

드디어 오소우스키는 추가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줄 체크리스트를 완성했다. 처음 얻게 된 인턴쉽이 다른 경력으로의 기회로 이끌었고, 그 결정적인 순간으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시스코(Cisco)의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일하고 있다.

"제가 경험한 것들이 오늘날의 직장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만일 그 때 제가 그 모자를 쓰지 않았더라면, 그 첫 인턴쉽을 얻지 못했더라면, 지금 제가 어디에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녀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졸업생들에게: 당신은 지금 당신을 보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를 수 있다.

당신이 현재 워싱턴 DC 내의 엘리트를 상대하고 있지 않더라도, 젊은 구직자들은 스스로를 네트워킹하는 것이나 학생이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은 당신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잠재적 고용주에게 실제 직장 환경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어떤 결정적인 순간에 누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을지 모르니까.

오소우스키는 그녀의 미래 상사에게 일을 부탁하기 이전에 이미 그에게 그녀에 대한 인상을 남기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첫 인턴쉽을 제공해준 사람 바로 앞 고객은 매우 까다로운 사람이었어요. 주문한 것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고 있었고 동석한 아이들은 배가 고팠어요.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죠."라고 그녀가 설명했다.

그러나 그녀는 수년 간 서비스 업계에서 일한 경험 덕분에, 그 고객들에게 품위있게 대처하고 문제를 해결하여 그들이 만족하게 만들었다.

채용 담당자는 나중에 면접에서 그녀의 고객 대응이 채용을 제안하며 명함을 주게 된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저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을 잘 소개할 수 있었어요, 그 두 가지가 제 강점이었어요. 혹시 자기소개가 서툴더라도,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해 어떻게든 눈에 띄도록 하세요. 시장은 뛰어난 인재로 넘쳐나니, 여러분이 눈에 띄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라고 그녀는 말했다.

/ 글 ORIANNA ROSA ROYLE & 이세연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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