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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CEO, 수소 에너지 혁명에 대한 열정으로 20년간 휴가 없이 일해

79세 가세미, 에어 프로덕츠 CEO로서 수소 에너지 혁명을 주도하다.

  • 기사입력 2024.03.10 12:00
  • 최종수정 2024.03.30 10:21
  • 기자명 SYDNEY LAKE 기자 & 김동현 기자
[사진 COURTESY OF AIR PRODUCTS]
[사진 COURTESY OF AIR PRODUCTS]

세이피 가세미는 에너지 산업의 선도자로 태어났다. 그의 교육은 1950년대 이란의 정유 공장에서 경력을 쌓으며 시작됐으며, 그가 '석유 및 가스 사업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그래서일 것이다. 최근 '리더십 넥스트(Leadership Next)'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포춘(Fortune)지에 이 같이 밝혔다.

가세미는 아바단 공과대학교(Abada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학사를 마쳤고, '그 학교의 목적은 정유 공장에 대해 충분히 아는 사람들을 미래의 관리자로 교육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1966년 이란을 떠나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로 가서 기계공학 석사를 받았고, 1971년 뉴요커인 아내 엘렌과 결혼해 지금까지 55년을 함께했다. 그들의 35주년 결혼기념일 이후로는 휴가를 가본 적이 없다.

'내가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한다. 다른 취미는 없다'고 가세미는 말했다.

현재 79세인 가세미는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의 회장이자 사장 겸 CEO로 재직 중이다. 에어 프로덕츠는 1940년에 창립된 에너지 회사로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가스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운영한다. 회사 대변인에 따르면 2023년 회계연도에는 126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고 23,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미국 평균 은퇴 연령을 20년 가까이 넘긴 가세미는 2050년까지의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지향하는 수소 에너지 혁명에 힘을 쏟고 있다.

'내가 40세였을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넘치고, 더 많이 여행하며 더 열심히 일한다. 나이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다. 내가 하는 일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고 가세미는 말했다.

가세미의 수소 에너지에 대한 열정의 원천

가세미가 다니던 시절 아바단 공과대학교는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가세미는 1959년에 입학 시험을 치른 6,000명의 고등학생 중 단 30명만을 선발하는 엄청난 경쟁을 뚫고 입학했다. 라피엣 대학교(Lafayette College)가 발간한 전기에서는, 그가 2017년에 과학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15세 때 동급생 중 막내였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산업 리더를 양성하는 기관에서 장학금을 받았으며, 수석으로 졸업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항공우주학을 전공했다. 가세미와 그의 아내는 이란으로 돌아가 샤(Shah)로부터 스틸 생산을 책임지게 되었으며, 가세미는 이를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1979년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고 이어진 이란 유대인의 대탈출을 앞두고, 유대인인 아내를 둔 그는 이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유대인이 아내인 우리 부부가 거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었다. 우리가 살고 싶어 한 환경과는 달랐다. 그래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미국으로 왔다. 여기서부터 새로운 시작을 했다'고 가세미는 덧붙였다.

가세미는 이후 러닝 모터 회사(Lear Motor Co.)에서 차량과 트럭을 위한 기존 증기 추진 시스템의 대안을 연구했다. 그러나 그의 경력은 로크우드 홀딩스(Rockwood Holdings)에서 일하게 되면서 크게 달라졌다. 로크우드는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리튬과 고급 재료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가세미는 전기차가 기후 변화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일찌감치 믿었으며, 로크우드의 회장 겸 CEO로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첫 번째 에너지 전환 단계는 비교적 쉬운 것이라고 확신했다. 바로 전기차 운행이 도시의 오염 문제를 즉각 해결해 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세계 최대 리튬 회사를 만드는 일에 착수했고, 그 결과 매우 성공적인 사업이 되었다. 이 회사에 투자했던 모든 사람이 큰 수익을 냈다. 나의 확신이 이루어진 것이다'고 가세미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2015년 특수 화학회사인 앨버말 코퍼레이션(Albemarle Corp.)이 로크우드를 인수하면서 가세미는 그의 다음 진로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했다. 그는 '다른 많은 옵션들을 고려해보았지만' 결국 에어 프로덕츠의 CEO 자리를 택했다. 당시 다른 회사들의 제안도 있었지만 그는 '에어 프로덕츠가 수소에서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수소가 미래의 해답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가세미는 자신이 회장이자 CEO로 있으면 '블루 수소'와 '그린 수소' 제품을 개발하는 의제를 밀어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블루 수소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지구에 저장하는 기술이고, 그린 수소는 태양, 바람, 수력, 원자력과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하여 CO2 부산물 없이 만들어진다.

'사업에서는 결코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비전을 가지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가세미는 설명했다.

가세미는 엑손의 CEO인 대런 우즈를 포함한 다른 산업 리더들이 의심하고 있는 반면, 그는 2050년까지 모든 수소 생산이 녹색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나는 엑손과, 특히 그들을 개인적으로, 고객으로서 매우 존경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사실은 우리에게는 기술력과 능력이 있으며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얼마나 빨리 그 목표를 지향하려 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가세미는 전했다.

글 Sydney Lake & 김동현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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